떨어진 국제 유가에 물가 상승 주춤했는데⋯다시 오르는 기름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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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진 국제 유가에 물가 상승 주춤했는데⋯다시 오르는 기름값

    지난달 국제 유가 하락세, 물가 상승세 꺾여
    8월말 두바이유 가격 배럴 당 100달러 돌파
    유가 변동성 커지며 물가에도 영향 우려
    춘천서도 경유 가격 다시 2000원대 임박

    • 입력 2022.09.06 00:00
    • 수정 2022.09.07 00:02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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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강원지역 물가지수가 국제 유가 하락세 영향으로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난방 수요가 많아지는 가을철에 접어들며 다시 기름값이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6.7% 올랐으나,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하락했다.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올랐던 전월대비 물가 상승폭이 1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꺾었다. 채소, 과일, 육류 등 대부분 식재료 가격이 올랐으나 국제 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 등에 따라 석유 관련 제품의 물가가 안정화된 영향이다.

    이달 4일 기준 춘천지역 보통휘발유 가격(이하 ℓ당)은 1730.91원, 경유 1858.71원, 실내 등유 1625.77원 등이다. 주간 가격 기준 올해 6월 5주차 당시 2148.82원까지 치솟았던 강원지역 보통휘발유 가격은 8월 5주차에 1760.74원으로 떨어지는 등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국내 기름값은 ‘반짝 하락‘ 한 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경유 가격은 전주 대비 1원 오른 1844.60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이 다시 커졌다. 이와 연동한 기름값 상승 시 소비자 물가 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가을 이후 유럽에서 난방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면 다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춘천 동면의 한 주유소.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동면의 한 주유소. (사진=MS투데이 DB)

    국제유가의 경우 통상 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시장에 반영된다. 지난달 29일 두바이유는 종가 기준 배럴당 101.86달러에 거래됐다. 한 달여 만에 시세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어윤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산유국 협의체의 감산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등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 불안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춘천에서도 휘발유를 1800원대에 파는 주유소가 속속 다시 등장했다. 퇴계동의 한 주유소는 보통휘발유를 1879원, 경유를 1969원에 판매한다. 신동면의 한 주유소에서도 휘발유 1848원, 경유 1954원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등 경유의 경우 ℓ당 2000원 선을 바라보게 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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