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사+매미‘급 태풍 온다⋯소양강댐 수문 개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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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사+매미‘급 태풍 온다⋯소양강댐 수문 개방 예고

    태풍 힌남노 북상, 6일까지 최대 300mm 비
    건물 간판 날아갈 정도의 강풍 동반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 합한 위력

    • 입력 2022.09.05 17:00
    • 수정 2022.09.06 04:08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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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원도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겠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MS투데이 DB)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강원도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겠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MS투데이 DB)

    강원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며 5~6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100㎜의 폭우가 내리겠다. 특히 이틀간 춘천을 포함한 도 전역에 300㎜(많은 곳은 400㎜)에 가까운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강원기상청은 또 이 기간 영서지역은 초속 20m, 영동지역은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초속 15m의 바람에서는 나무가 흔들리고, 건물 간판이 날아갈 수 있다. 25m에서는 지붕 및 기왓장이 날아가고, 30m 이상에서는 낡아 허술해진 집이 붕괴될 수도 있다.

    이번 힌남노가 기상 관측 사상 역대 하루 강수량 최고치인 870.5㎜를 기록한 2002년 ‘루사’의 강수량과 초속 60m의 바람이 분 2003년 ‘매미’의 강풍을 동시에 지닌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는 6일 낮 12시∼오후 6시 수문 방류 계획을 예고했다. 지난 8월 11∼19일 수문을 개방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방류 시 1년 내 수문을 2차례나 연 것은 역대 5번째 기록이 된다. 소양강댐은 2020년 9월 보조여수로를 포함해 2번 수문을 개방한 바 있다.

    강원도는 태풍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집중 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본 홍천, 횡성 등 도내 지역의 2차 피해를 막고자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상습침수지역 안전조치 681건, 급경사지 및 산사태 취약지역 안전조치 468건, 도로변 배수로 등 지하시설물 정비 491건, 옥외광고물 안전점검 및 철거·보강 9149건 등의 피해 예방조치를 완료했다. 춘천댐·의암댐·화천댐 등 북한강 수계댐도 일제히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조절에 들어갔다.

    강원도교육청은 지역 상황에 따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원격수업 전환 등을 결정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수학여행이 예정돼있던 도내 14개 학교는 일정을 연기하거나 나머지 학교도 취소·연기 등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한편 올해 11호 태풍의 이름인 힌남노는 라오스가 제출한 이름이다. 캄무안에 있는 국립공원 ‘힌남노 국립자연보호구역’에서 따왔으며, 현지에서는 ‘돌가시나무 새싹’이라는 의미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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