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 무서운 춘천 땅값⋯약사·온의동 뜨고, 명동 ‘최고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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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무서운 춘천 땅값⋯약사·온의동 뜨고, 명동 ‘최고가‘ 굳건
  • 김성권 기자
  • 댓글 8
  • 승인 2022.09.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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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투데이, 최근 20년간 춘천시 동별 표준지공시지가 평균값 분석
2002년~2022년까지 20년간 376% 상승⋯온의동 급등
명동 중심상권, 20년째 상위 10위권 수성
10~20위권 주거지 내 등락 반복⋯지역 개발에 따라 희비
소양로, 약사동은 뜨는 별⋯근화동, 봉의동은 내리막

춘천 토지시장이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다. 집값 상승 열기는 주춤하지만, 땅값은 여전히 위로 향하는 모습이다. 자고 일어나면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고, 경춘선을 바탕으로 철도, 도로망까지 갖춰지며 땅값에 불이 붙고 있다.

MS투데이는 춘천 부동산 시장이 부흥기를 맞기 시작한 2000년 초반부터 올해까지를 2002~2012년과 2012~2022년의 10년 주기로 나눠 지난 20년의 땅값 변화를 돌아봤다. 정부가 매년 결정·공시하는 표준지공시지가를 기준으로 39개 읍면동(법정동 단위)의 ㎡당 평균 공시가격 변동률을 분석했다. 

지역별 전체적인 땅값을 판단하기 위해 토지의 지목(종류) 구분 없이 법정동별 모든 표준지의 가격을 더하고, 면적을 가중치로 적용해 평균값을 계산했다. 전국 부동산 시세와 현황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세계사이버대학 부동산금융자산학과가 분석을 도왔다.

▶춘천 평균 땅값 4배 상승⋯2002년 ㎡당 18만원→2022년 88만원

최근 20년간 춘천 39개 읍면동 평균 땅값은 네 배가 넘게 올랐다. 2002년 평균 18만508원이었던 표준지공시지가는 2012년 41만81원으로 122% 가량 뛰었다. 2022년에는 88만107원으로 20년 전인 2002년 대비 376% 폭등했다. 

표준지 필지 수는 2002년 2610필지에서 2012년 3034필지, 2022년 3392필지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면적도 각각 1363만5181㎡에서 1436만2119㎡, 1427만6996㎡로 늘어났고, 전체 표준지를 합친 가격도 2523억6747만6230원에서 5900억1260만6790원, 2022년에는 1조2579억1534만5765원으로 올랐다.

토지 유형과 지역별로 보면 땅값 순위 상위 지역 대부분은 중심상권이 속한 명동 상업지역이 차지했다. 이어 아파트 등 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이 중위권 허리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하위권은 전·답 등 농지가 대부분이었다. 20년간 상위권과 하위권 땅값은 크게 변함이 없었으나, 주로 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에서 개발 영향으로 등락이 비교적 심했다.

땅값 ‘상승률‘을 기준으로 보면 정 반대 결과가 나타났다. 가격이 무거운 중심상권은 상승률이 낮았던 반면, 저렴한 외곽지역은 상승률이 높았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온의동과 레고랜드 개장 효과를 본 중도동은 2002년 대비 각각 729%, 680%의 상승률로 나란히 상승률 톱10에 들었다.

▶ 부동의 강자 명동 인근, 1~11위까지 최고 땅값 싹쓸이

춘천 땅값 부동의 1위는 중앙로2가다. 평균 표준지공시지가(㎡당)가 2002년 335만9072원에서 2022년 402만9346원으로 오르는 20년간 39개 동 중 1위를 지켰다. 춘천 내 최고가 부지를 유지 중인 ‘중앙로2가 14‘가 포함된 곳이다. 이 부지는 올해 기준 ㎡당 1165만원으로 14년째 1위를 기록했다.

인근 조양동은 표준지 공시가격 2~5위를 품고 있으며 평균가격도 20년째 2위를 수성하고 있다. 평균 땅값은 2002년 179만4937원에서 2022년 276만7604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3~11위까지 지역도 모두 중심 상권이 위치한 곳이다. 2022년 기준 ▲3위 요선동(156만8426원) ▲4위 죽림동(156만477원) ▲5위 운교동(129만2810원) ▲6위 중앙로1가(121만288원) ▲7위 소양로3가(112만6288원) ▲8위 낙원동(95만8887원) ▲9위 효자동(95만7020원) ▲10위 중앙로3가(91만6861원) ▲11위 소양로4가(86만1603원) 순으로 나타났다. 20년간 한두계단씩 오르내리긴 했으나 큰 변동 없이 자리를 유지했다.

이들 상위권 지역은 춘천 최대 번화가인 명동과 연접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명동은 춘천의 중심인 중앙로터리와 연결되며 각종 금융기관, 병의원, 상권이 몰려있다. 레고랜드와 가장 가까운 상권으로도 꼽힌다.

▶ 구도심 개발 탄력 받은 소양1·약사동 ‘탄탄대로‘

땅값 순위 중위권(12~25위) 지역에선 소양로1가와 약사동, 퇴계동의 순위 상승이 눈에 띈다. 낙후됐던 지역이 개발호재를 발판으로 오르거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땅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소양로1가는 2002년 14위(38만1210원)에서 2012년 16위(43만9724원)로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12위(84만5956원)로 올라섰다. 최근 반등은 춘천시가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5년 시는 소양로1가 번개시장 일대에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했다. 레고랜드, 캠프페이지 개발, 소양스카이워크 조성과 연계된 개발이다. 소양강스카이워크는 춘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도로 확장, 레고랜드 개장과 함께 개발호재가 맞물리면서 현재도 땅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약사동의 약진도 돋보인다. 2002년과 2012년 17위에 머물렀던 약사동은 2022년 13위로 4계단 뛰어오르며 매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 배경엔 약사동 일대를 새롭게 바꾸는 약사지구재정비촉진사업이 있다.

약사동 정비사업은 2008년 최초로 지구 지정이 됐으며, 총 8개 구역 중 3·4·5구역이 재개발됐거나 진행 중이다. 이중 3구역은 873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위너클래스가 들어섰으며, 5구역에는 567가구 규모의 모아엘가 센텀뷰가 지난해 입주를 마쳤다. 

신선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지부장은 “소양로나 약사동 땅값 상승은 최근 몇년간 신도시처럼 택지개발이 이뤄진 영향“이라고 말했다. 올해 약사동 표준지공시지가는 77만8419원으로, 앞서 개발된 퇴계동을 앞지를 정도로 상승세다. 구역 해제 뒤 소송 끝에 부활한 4구역까지 가세하면 약사동의 땅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4구역은 3·5구역을 합친 것보다 규모가 더 크다.

개발 기대감에 구도심 토지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앙로·후평동 등 도심 내 넓은 부지가 상당수 거래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호가만 형성됐었는데 갑자기 거래가 다수 이뤄졌다“며 “지지부진했던 구도심 개발 계획이 발표되고, 가시화되자 개발업체들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춘천 39개 동별 평균 땅값 순위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39개 동별 평균 땅값 순위 (그래픽=박지영 기자)

▶ 굳건한 퇴계·석사 땅값⋯“신축 가능 토지는 부르는 게 값“

전통 강자인 퇴계동의 저력도 만만찮다. 2002년 21위에서 2012년 20위로 한 계단 오르는데 그쳤지만, 10년 뒤인 올해 14위로 6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올해 퇴계동의 표준지공시지가 평균가격은 ㎡당 77만2230원이다. 상승률 순위는 16위로 20년 전보다 375% 상승했다.

순위가 급등한 건 2010년 개통한 수도권 전철 경춘선 개통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19년 들어선 대단지 아파트인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도 한 몫 했다. 단지 규모는 2835가구로 춘천에서 가장 크며, 지역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대장 단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남춘천역이 가까워 서울 등 수도권으로 출퇴근 인구가 많은 만큼 향후 GTX-B노선 계획이 가시화될 경우 땅값이 가치도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옆동네 석사동은 퇴계동과 함께 199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된 곳이다. 주택가를 기반으로 스무숲부터 애막골로 이어지는 상권으로 유명하다. 땅값 순위는 2002년 20위, 2012년 22위, 2022년 17위로 20년간 중하위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올해 ㎡당 공시지가 평균가격은 73만1262원이다.

아파트가 많지만 대부분 1990년대 지어졌다. 가장 최근 들어선 아파트가 2007년이다. 수도권과 비교하면 재건축 고민이 높은 ‘1기신도시‘ 격이다. 최근 춘천농협 본사가 들어온 NH타운이 문을 열면서 일대 지역의 문화시설과 상권에 변화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 지부장은 “퇴계동과 석사동은 이미 교통·상권·교육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생활권이다보니 땅값이 꾸준이 오를 수밖에 없다“며 “신축 가능한 토지는 부르는 게 값“이라고 평가했다.

▶ 대장급 아파트 줄줄이, 신흥 부촌으로 성장한 온의동

온의동은 2002년 23위에서 2012년 13위로 수직 상승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개발에 탄력을 받아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온의동은 이마트 춘천점 외에 특별한 기반 시설이 없었지만, 온의지구개발사업을 통해 2010년 롯데마트를 비롯해 대단지 아파트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2015년·993가구)‘가 들어서고, KBS춘천방송총국 이전까지 개발이 속속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춘천의 주거 중심축이 퇴계동에서 신축 아파트가 줄줄이 들어서는 온의동과 약사동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롯데캐슬위너클래스(2022년·약사동, 873가구)‘와 ‘센트럴파크푸르지오(2021년·1556가구)‘, 춘천에서 가장 높은 45층 센트럴타워푸르지오(2022년·1175가구)‘까지 들어서면서 정점을 찍고 있다. 춘천 아파트 시세를 이끄는 ‘대장아파트‘급 단지 4~5곳이 한 지역에 모여있는 셈이다.

올해 온의동 평균 땅값 순위는 20위로 내려앉았다. 땅값이 급격하게 오른 약사동을 비롯해 다시 순위가 오른 퇴계동, 석사동 등에 밀려서다. 하지만 실제 평균 가격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까지 마무리되면 다시 상위권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온의동 땅값 상승률은 도심 내 톱이다. 2002년 8만7007원에 불과했던 평균 표준지공시지가는 온의지구개발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2012년 45만5996원으로 급등, 올해는 72만1471원을 기록했다. 20년치 땅값 상승률이 무려 729%로 전체 39개 동 중 8위다. 주거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자리다.

▶근화동, 봉의동 땅값 하락⋯외곽 농지 가격, 상승률은 최상위권

근화동은 하수처리장 악취로 고역을 앓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악취와 병해충에 따른 생활피해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기피시설이 땅값에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근화동의 평균 공시지가 순위는 2002년 15위에서 2012년 18위, 2022년 23위, 하위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도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전은 확정됐지만, 옮겨갈 예정지인 칠전동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춘천시는 2027년까지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반발이 커질 경우 지체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다만, 도청사 이전, 레고랜드 개장 등 개발 이슈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청을 품고 있는 봉의동은 명실상부 춘천의 행정 중심지이지만, 땅값은 그리 높지 않다. 2002년 19위에서 2012년 21위, 2022년 23위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당 평균 표준지공시지가는 47만4847원이다. 도청사 이전 시 기존 부지 활용방안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여지는 충분한 곳으로 꼽힌다.

하위권서는 중도동의 상승도 뚜렷하다. 상중도와 하중도 2개의 섬으로 이뤄진 동내인 중도동은 레고랜드가 하중도에 세워지면서 가치가 올랐다. 2002년 25위에서 2012년 29위까지 추락했던 중도동은 레고랜드가 개발에 힘입어 올해 다시 24위로 점프했다.

 

2022년 지역별 표준지공시지가 평균가격 상승률 (그래픽=박지영 기자)
2022년 지역별 표준지공시지가 평균가격 상승률 (그래픽=박지영 기자)

이외에 전·답·과수원 등 농경지가 많은 서면·신북읍·신동면·남산면·동산면·서면·남면·사북면·북산면 등 교외 지역 땅값은 절대적인 수치는 낮아도 상승률 만큼은 춘천 내에서 가장 높았다. 올해 춘천 39개동 표준지공시지가 평균가격 순위에서 32위(4만1601원)를 기록한 동산면은 2002년(1670원) 대비 2390%가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상승률 2위는 남면(1760%), 3위(동내면(1543%), 4위 사북면(1026%), 5위 동면(875%) 순으로 나타났다.

강병기 세계사이버대학 부동산금융자산학과 교수는 “20년 전만해도 춘천 부동산 시장은 지방 소도시권역에 속해 경기 침체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고, 다시 살아나더라도 뒤늦게 반영되는 지역이었지만 그동안 지하철이 들어서고, 새 아파트를 비롯해 상권이 개발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 수도권의 100% 대체지는 못되지만, 주거지역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성권 기자 ks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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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 2022-09-15 08:47:49
나에겐 무용지물ㅠ

최* 2022-09-13 13:53:24
우울하네요
난 땅이 없어서 ㅎ

유*광 2022-09-13 10:26:09
좋은 정보네요

정*순 2022-09-13 07:32:20
비업무용투자에대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함으로 ᆢ

배*철 2022-09-11 15:18:59
춘천에서 가장 높은 45층 센트럴파크푸르지오??? 타워인데 오타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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