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구하세요?' 평균 연봉 5000만원 넘는 춘천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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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 구하세요?' 평균 연봉 5000만원 넘는 춘천 기업은

    [좋은 일자리의 조건] 1. 춘천지역 상장 법인 편
    급여 수준·고용 안정, '양질의 일자리' 선택 기준
    7곳 중 평균 연봉 5000만원 이상인 기업은 3곳
    보툴리눔 톡신 만드는 '휴젤', 5254만원으로 1위

    • 입력 2022.08.29 00:02
    • 수정 2022.09.14 09:24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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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들이 춘천을 비롯한 지방에 거주하기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다. 하지만 춘천 지역에도 수도권 청년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본지는 금융감독원‧국민연금 등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크레딧잡’ 플랫폼을 통해 춘천지역 대표 기업 직원들의 근로 조건을 분석해 소개한다. 급여 수준(연봉)뿐 아니라 퇴사율, 인원 증가율 등 ‘좋은 일자리’의 조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청년 구직자들이 선호할만한 춘천지역의 대표적인 기업들은 지역 주력 산업이기도 한 IT·바이오 기업이다. 본지는 좋은 일자리의 조건 첫 번째 편으로 본사 주소지를 춘천에 둔 IT·바이오 중심의 상장 법인 7곳을 살펴봤다. 춘천에 공장‧연구소가 있는 유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코스닥 상장사지만, 본사가 서울 강남에 위치해 이번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춘천 남산면에 자리잡은 더존비즈온 사옥.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남산면에 자리잡은 더존비즈온 사옥.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을 대표하는 IT업계 강자, 더존비즈온
    춘천지역 유일의 코스피(KOSPI) 상장기업이자 KRX300(국내 주식 시장의 대표 벤치마크 주가지수)에 포함돼있는 더존비즈온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을 주 업종으로 하는 기업이다. 직원 수는 1675명이다. 이 회사 직원들의 전체 평균연봉은 5014만원으로 동종업계 상위 13%에 해당했다. 세전 월 수령액은 418만원으로 지역 내 7개 상장사 중 3위에 올랐다.

    신입 예상 연봉은 고졸 2199만원, 대졸 3375만원 수준이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연차에 따른 연봉은 2~4년 4203만원, 5~7년 4523만원 등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상실자 수를 월평균 재직 인원으로 나눠 추산한 ‘최근 1년간 퇴사율’은 28%였고, 국민연금 취득자 수를 통해 도출한 ‘최근 1년간 인원증가율’은 32%에 달했다. 업계 평균적으로 퇴사율 34.4%, 인원증가율 41.2%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인력 구성의 변화가 안정적인 기업에 속한다.

    ▶춘천 바이오산업의 양대산맥, 휴젤‧바디텍메드
    춘천지역 기업 중 평균연봉 1위는 코스닥(KOSDAQ) 상장사 휴젤이 차지했다. 기초 의약물질 및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체인 휴젤은 춘천의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다. 동종업계 상위 9% 수준인 직원 평균연봉은 5254만원으로 지역 내 상장 법인 중 가장 높은 액수를 기록했다. 세전 월 수령액은 438만원에 달한다.

    특히 신입 예상 연봉의 경우 대졸 평균 4431만원, 대학원 졸업자 평균 5091만원 수준이다. 경력별 예상 연봉은 2~4년차 5597만원, 5~7년차 7143만원, 8~10년차 8244만원, 10년 초과 9331만원 등으로 추산된다. 10년 넘게 경력을 쌓으면 연봉 1억원을 바라볼 수 있다.

    휴젤의 최근 1년간 퇴사율은 25%, 인원증가율은 28%로 나타났다. 동종업계 평균 퇴사율 33.9%, 인원증가율 42.3% 등으로 휴젤의 경우 상대적으로 조직의 인력 안정성이 높았다.

     

    휴젤, 바디텍메드의 공장이 위치한 춘천 거두농공단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휴젤, 바디텍메드의 공장이 위치한 춘천 거두농공단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휴젤과 함께 춘천지역 바이오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 기업인 바디텍메드는 의료용품과 의약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직원 평균연봉은 4477만원, 월급은 세전 373만원으로 업계 평균(3874만원)과 비교해 연봉 상위 26%에 자리했다. 신입 직원의 예상 연봉은 대졸자의 경우 3163만원 수준이다. 10년 이상 경력 직원의 예상 연봉은 6402만원에 달한다.

    다만 바디텍메드의 경우 인력 구성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근 1년 퇴사율은 36%로 동종업계 평균(34.3%)을 웃돌았다. 1년 인원증가율은 34%로 퇴사율보다 낮게 집계돼 신규 인력 충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신규 상장 바이오 기업, 애드바이오텍‧에이프릴바이오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인 애드바이오텍과 항체 절편 기술 기반 신약을 연구하는 에이프릴바이오는 각각 올해 1월과 7월 코스닥에 상장하며 급부상한 유망기업이다.

    크레딧잡이 추산한 애드바이오텍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4108만원으로 업계 평균(3696만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전 월 수령액은 342만원으로 춘천지역 상장사 7곳 중 5위를 기록했다. 한편 대졸 신입 예상 연봉은 2797만원으로 3000만원을 밑돌았다.

    또 전체 직원 59명 중 지난 1년간 퇴사한 인원이 32명, 입사한 사람이 32명으로 퇴사율과 인원증가율이 각각 55%를 기록하는 등 인력 변동이 잦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프릴바이오의 평균연봉은 5160만원으로 춘천지역 전체 상장사 중 휴젤(5254만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세전 월급으로는 430만원 수준이다. 직원 수가 27명으로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1년 퇴사율이 18%로 집계돼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넥스 입성한 벤처기업, 메디안디노스틱‧엔지브이아이
    의료용품‧의약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메디안디노스틱와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체인 엔지브이아이는 초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위한 주식 시장인 코넥스에 상장해있다.

    81명인 메디안디노스틱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4062만원, 세전 월급은 339만원으로 동종업계 상위 35%에 해당한다. 1년 퇴사율은 39%, 인원증가율은 52%로 업계 평균(33.9%, 42.3%) 보다 각각 높게 나타나 인력이 바뀌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잦았다.

    엔지브이아이 직원 15명은 평균연봉 3800만원, 세전 월 317만원을 받는다. 지난 1년간 집계된 퇴사자가 없어 퇴사율은 0%이며, 인원은 1명이 늘어 1년 인원증가율 7%를 기록했다. 동종업계 퇴사율 34.3%, 인원증가율 41.2%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인력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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