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하세요“ ‘빈집 프로젝트‘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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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을 문화공간으로 개조하세요“ ‘빈집 프로젝트‘ 공모

    문화공간 조성 위한 빈집·빈 가게 내달 13일까지 모집
    임대기간·규모·입지 고려해 임차료, 공간수선비 지원

    • 입력 2022.08.28 00:01
    • 수정 2022.08.29 00:01
    • 기자명 오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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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문화재단이 시내 빈집과 빈 상가를 찾아 시민 문화 공간으로 개조하는 ‘빈집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시민으로부터 빈집과 빈 상가를 내달 13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인생공방에서 대화모임 프로그램 '마음약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제공) 
    인생공방에서 대화모임 프로그램 '마음약방'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춘천문화재단 제공) 

    이번 공모는 활용 용도와 모집대상에 따라 빈집과 빈 상가 등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빈집은 일상생활 속 문화 공간으로 개조한다. 재단이 빈집을 최소 7년 이상 무상 임대하며 임차료 대신 임대 기간과 규모에 따라 공간 리모델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구 밀집 지역인 춘천 석사동과 퇴계동에서 우선 모집한다.

    빈 상가는 장기 공실 중인 점포를 기획자 또는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으로 리모델링한다. 시세의 50% 이내로 임차료를 지급하고 내부 수선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춘천 명동과 조운동, 운교동 등을 1순위로 모집한다.

     

    지난 3월 전환가게에서 진행된 '달밤의 댄스'. (사진=춘천문화재단 제공)
    지난 4월 전환가게에서 진행된 '달밤의 댄스'. (사진=춘천문화재단 제공)

    재단은 2020년부터 빈집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지역 내 비어있는 공간 5곳을 발굴해 시민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빈집 프로젝트의 대표적인 사례는 춘천 후평동과 효자동의 빈집을 활용해 만든 ‘모두의 살롱’이다. ‘모두의 살롱‘은 동네 이웃과 함께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심야살롱 사노라면’, 비틀즈 굿즈와 낡은 병 등 자신의 취향을 공유하는 ‘덕후 Day’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인생공방’, ‘전환가게’ 등은 빈 상가가 지역 예술가의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한 케이스다. 전환가게에 입주해있는 김동일 현대 무용가는 시민들과 함께 ‘아침을 여는 춤’, ‘달밤에 댄스’등 커뮤니티 예술을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지부 춘천시지회가 협력해 관내 470여 개의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춘천문화재단 김희정 사무처장은 “동네에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문화공간이 생기면서 세대와 성별을 넘어 취향과 삶을 나누는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며 “안전한 시민문화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잠들어 있는 공간을 함께 찾고 내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오현경 인턴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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