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입주 러시 끝⋯앞으로 2년은 ‘아파트 공백기‘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신축 아파트 입주 러시 끝⋯앞으로 2년은 ‘아파트 공백기‘

    2024년 상반기까지 신축 아파트 입주 1807세대
    "실수요층 신축 선호 뚜렷해 가격 지탱" 전망
    외지 갭 투자가 이끌었던 아파트 값, 하향 전환
    신축-노후 아파트 간 가격 양극화 현상 우려도

    • 입력 2022.08.25 00:01
    • 수정 2022.08.28 00:3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앞으로 2년간 춘천에 입주할 새 아파트 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2년간 춘천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새 아파트가 더욱 귀해지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 양극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강원지역에서 입주하는 30세대 이상 아파트는 1만4849세대로 집계됐다. 이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78만9585세대)의 1.9% 수준이다. 올해 하반기 1606세대, 2023년 7956세대, 2024년 5287세대 등이 예정됐다.

    춘천으로 범위를 좁히면 공급량은 훨씬 더 적어진다. 앞으로 2년간(2024년 상반기까지) 춘천에 입주가 계획된 아파트는 1807세대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춘천 아파트 신축 입주 물량이 총 9563가구나 집중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춘천에서는 2019년 후평 우미린 뉴시티(1745세대)‧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2835세대), 2020년 춘천파크에뷰(979세대)‧춘천 파크자이(965세대), 2021년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1556세대)‧약사지구 모아엘가 센텀뷰(567세대)‧춘천 우두 이지더원 시그니처(916세대) 등 대형 아파트 단지 입주가 쏟아졌다.

    특히 이 기간 춘천의 대단지 민간 분양 아파트 입주는 지난달 완공한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873세대)가 유일하다. 나머지 단지들은 임대나 소형 단지들이다. 내년 4월 민간 임대 아파트 우두지구 이지더원 2차(402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2024년 1월 입주 예정인 후평산업단지형 행복주택(212세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인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320세대) 등도 있지만 규모가 비교적 작은 단지들이다.

     

    춘천 내 신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온의·삼천지구.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내 신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온의·삼천지구.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에서는 최근 전반적인 부동산 매수 심리 위축에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는 뚜렷하다. 부동산 불황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더라도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 신축과 기존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춘천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3460만원으로 올해 5월(2억3513만원)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단지 신축 아파트들은 큰 폭의 가격 하락 없이 비교적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e편한세상 춘천한숲시티 전용면적 84㎡의 경우 평균 매매가가 6억원까지 올랐던 지난해 9월에 비하면 떨어졌지만, 이달 중에도 5억7000만~5억8000만원 선에서 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 안으로 분양 계획이 있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지만 입주 일정을 고려하면 춘천지역에 향후 2년간 신축 아파트 입주는 거의 없다”며 “일시적으로 새아파트 공급이 급증하며 하락세를 보이던 전세 시세도 앞으로 2년간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