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년 작가 김유정을 만나다⋯유정고도(裕貞孤道) 순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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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청년 작가 김유정을 만나다⋯유정고도(裕貞孤道) 순회전

    • 입력 2022.08.24 00:00
    • 수정 2022.08.24 14:09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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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문학촌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김유정 작가의 삶을 다룬 회화작품 순회 전시 '유정고도(裕貞孤道)'를 마련했다.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되는 이번 전시는 하남 전시가 끝난 후 김유정문학촌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한국 근현대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거장이자 춘천 출신의 청년 작가 김유정.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시대를 살았고 폐결핵으로 스물아홉의 짧은 생을 마감했지만, 해학과 풍자로 시대상을 그려 낸 30여 편의 소설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김유정문학촌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춘천에서 활동하는 신대엽 화가와 함께 김유정 작가 삶의 궤적을 그림으로 더듬어보는 순회 전시 '유정고도(裕貞孤道)'를 마련했습니다. 

    [인터뷰-박지영 / 김유정문학촌 사무국장]
    "김유정의 삶의 궤적을 밟아 보자는 의미에서 순회전을 기획했거든요. 김유정 선생님이 춘천에서 태어나셨지만 서울에서 주로 사셨고 그리고 돌아가실 때는 하남에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춘천에서 시작돼서 서울과 하남을 잇는 그런 유정고도. 김유정의 외로운 길이라는 뜻으로 전시회를 준비했고 순회전 갔다 와서 마지막으로 저희 (김유정문학촌) 기념 전시관에 안착하게 됩니다."

    작가의 삶을 7m 길이의 8폭 평생도로 완성한 유정고도는 춘천 실레마을에서 보낸 유년기부터 연희전문학교 등을 다니며 조선의 톨스토이를 꿈꾸던 시절, 다시 춘천으로 돌아와 농촌 계몽운동하고 고된 삶을 마감하기까지의 일대기가 한국화의 느낌으로 그윽하게 담겼습니다.

    [인터뷰-신대엽 / 화가]
    "글로만 읽을 때보단 낫겠죠. 뭔가 이미지로 떠올리는 게 (오래) 남으니까요. 어떨 때는 글을 읽고 나서도 나중에 떠오르는 건 문장 내용이 아니라 이미지로 떠오르는 경우도 많이 있잖아요. 그런 데에 도움이 많이 되겠죠."

    순회전은 오는 26일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시작해, 11월 김유정기념전시관 재개관에 맞춰 춘천에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김유정문학촌은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현대문학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문학촌 20년사 발간과 대한민국 문인 아카이브 구축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박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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