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공무원 ‘밥심’은 여기서 난다⋯춘천 최고의 ‘밥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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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공무원 ‘밥심’은 여기서 난다⋯춘천 최고의 ‘밥집’은?

    [춘천 법카 맛집] 중. 점심메뉴편
    한식당은 '일산식당'‧'맥고을' 주목
    중식 ‘회영루’, 일식 ‘나라앤미네’
    빠네파스타 맛집은 ‘어라운드키친’

    • 입력 2022.08.21 00:02
    • 수정 2022.08.26 16:39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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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서 영업 중인 일반 음식점은 4813곳, 휴게 음식점은 1223곳이다. 수많은 음식점과 넘쳐나는 홍보 속 ‘진짜 맛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모래 속 옥석을 가려내는 방법은 없을까.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현지 공무원들의 단골 식당은 대표적인 맛집 보증 수표로 꼽힌다. MS투데이는 과거 판공비로도 불렸던 업무추진비, 즉 시민의 세금 사용 내용을 분석해 춘천지역 ‘공공의 맛집’ 순위를 공개한다. <편집자 주>

     

    본지는 춘천시청 상반기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석해 한식‧중식‧양식‧일식 등 점심 메뉴로 공무원들에게 인기있는 맛집을 추렸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본지는 춘천시청 상반기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분석해 한식‧중식‧양식‧일식 등 점심 메뉴로 공무원들에게 인기있는 맛집을 추렸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한식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춘천지역에서 영업 중인 한식 전문점은 2965곳에 달한다. 가격 대비 정갈한 상차림이 나오는 ‘밥집’들이 한식 분야 순위권을 차지했다.

    두부전골‧뭉텅찌개 등을 팔며 시청과 가까워 점심식사 장소로 인기가 많은 일산식당에서 20회 336만5000원의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 2위는 18회 212만4000원이 결제된 해가빛이었다. 해당 식당에서는 연잎밥 정식(1만3000원) 등을 맛볼 수 있다. 점심메뉴로 가정식 백반을 8000원에 파는 정민이네집(16회‧106만6900원)이 한식 업종 3위다.

    장칼국수와 더덕 비빔밥이 대표 메뉴인 맥고을(10회‧387만500원)도 인기였다. 맥고을의 경우 결제 금액 기준으로는 이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음식점으로 범위를 넓혀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결제 규모가 컸던 식당이다. 콩이랑두부랑(10회‧80만8000원) 역시 시청 공무원들이 자주 찾는 밥집이다.

    제육쌈밥을 파는 만미정(8회‧224만7000원)과 낚지 볶음 전문인 수다쟁이낙지(8회‧134만원) 등에서는 결제 금액이 컸다. 다미(5회‧117만6000원), 머슴빱(9회‧112만4000원) 등에서도 100만원 이상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한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은소반(7회‧95만5000원), 고산가(7회‧83만3000원) 등도 인기였다.

     

    업무추진비로 알아본 춘천지역 한식 맛집 상위 3곳. (그래픽=박지영 기자)
    업무추진비로 알아본 춘천지역 한식 맛집 상위 3곳. (그래픽=박지영 기자)

    ▶국수‧옹심이
    점심으로 자주 찾는 국수 메뉴 가운데서는 닭요리와 곁들여 먹는 국수닭이 5회, 61만15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옹심이 전문점인 밀밭집(3회‧5만7000원), 진선미해물칼국수(2회‧26만6000원) 역시 인기다.

    ▶탕‧해장국
    해장에 탁월한 탕류도 인기 메뉴다. 시원한 맑은 복국이 이름난 장안복집(13회‧122만6000원)이 횟수과 결제 금액 모두 1위였다. 새미골추어탕(9회‧35만1000원)과 청명복집(5회‧51만8000원), 자매순대국(5회‧27만4000원)도 방문 횟수가 잦았다. 푸주옥(4회‧17만7000원), 사또설렁탕(3회‧7만원), 김가네설렁탕(3회‧47만원) 등 설렁탕 전문점의 인기도 좋았다.

    ▶중식
    중식 분야에서는 주로 코스 요리가 유명한 음식점들이 순위권을 차지했다. 1974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화교가 대를 이어 운영하는 회영루는 결제 횟수와 금액 모두 해당 분야 1위다. 12회 방문에 183만9500원을 사용했다. 1회 평균 결제액으로 환산하면 15만3292원이다.

    치엔롱에서도 12회 방문에 138만원을 썼다. ‘매운 짜장’으로 이름난 대화관에서는 9회 35만8500원을 지출했다. 중화루(8회‧155만1000원), 차이나게이트(6회‧65만9000원) 등도 자주 방문했다. 결제 금액 기준으로는 쟈스민(5회‧65만5000원)도 5위로 순위권에 들었다.

     

    업무추진비로 알아본 춘천지역 중식 맛집 상위 3곳. (그래픽=박지영 기자)
    업무추진비로 알아본 춘천지역 중식 맛집 상위 3곳. (그래픽=박지영 기자)

    ▶양식
    시청 공무원들이 가장 자주 찾은 양식 레스토랑은 빠네파스타와 블루베리스테이크피자 등을 파는 어라운드키친(12회‧64만2000원)이다. 옛날 경양식집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함지(11회‧177만6000원)가 2위다. 동내면 세계주류마켓 부지에 함께 있는 와우(9회‧288만4300원)와 덴마크식 브런치를 선보이는 몽마르뜨(9회‧103만원)도 인기였다. 사농동 올댓스테이크(5회‧39만6500원)도 많이 찾았다. 구봉산 델모니코스(3회‧50만1000원)는 상대적으로 자주 방문하진 않았지만 결제 금액이 컸다.

    ▶일식
    나라앤미네는 일식 분야를 넘어 전체 춘천시청 직원들이 가장 많이 법인카드 결제를 한 음식점이다. 70회에 걸쳐 695만원을 사용했다. 방문 횟수 2위인 옛날옛집(29회‧559만5000원)보다도 2배 이상 많다. 결제 금액 역시 한우 전문점인 옛날옛집을 넘어섰다. 점심 정식 A 세트를 3만5000원, B 세트를 2만5000원에 판매하는 일식집이다.

    2위는 10회 방문해 237만9000원을 쓴 미다미다. 후평동 정부청사 인근에 자리해 정식을 2만3000원에 선보이는 일식집이다. 스페셜 4인분을 21만원에 파는 후평동 해마(6회‧135만4000원)가 3위다.

    공동 4위는 하루일식(5회‧90만8000원)과 칠전일식(5회‧77만원)이 차지했다. 결제 금액으로는 텐동(튀김덮밥) 전문점인 고구텐이 1회 결제에 42만1000원으로 눈에 띈다.

     

    업무추진비로 알아본 춘천지역 일식 맛집 상위 3곳. (그래픽=박지영 기자)
    업무추진비로 알아본 춘천지역 일식 맛집 상위 3곳. (그래픽=박지영 기자)

    ▶횟집
    시청 건너편에 있는 파도횟집에서는 13회 107만원이 사용됐다. 역시 시청과 가까운 이억조에서는 8회 60만5000원을 썼다. 물회를 2만원에 판매하는 호미곶어가(6회‧101만7000원)와 모둠회를 10만원에 선보이는 마을회관(3회‧50만5000원)이 뒤를 이었다.

    [권소담 기자‧이현지 인턴기자‧이종혁 인턴기자 ksodamk@msto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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