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출퇴근 대결 ‘춘천시민이 전국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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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출퇴근 대결 ‘춘천시민이 전국 1등’

    15개 도시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 추진⋯춘천 선두
    시행 한 달 만에 나무 2606그루 심은 효과 내
    한 달 목표 달성자에게는 춘천사랑상품권 지급

    • 입력 2022.08.19 00:01
    • 수정 2022.08.20 00:08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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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5개 도시가 추진 중인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에 춘천이 현재 1등을 차지하는 등 지역 내 자전거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전국 15개 도시가 추진 중인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에 춘천이 현재 1등을 차지하는 등 지역 내 자전거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사회적협동조합 ‘두 바퀴로 가는 세상(두바세)‘이 주관하는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에 참여하는 춘천 시민이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민의 이달 누적 자전거 출퇴근 거리는 챌린지에 참여하는 전국 15개 도시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챌린지는 자동차 대신 자전거로 출퇴근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줄이자는 목표로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했다. ‘에코바이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앱을 실행한 상태로 정해진 출퇴근 시간대에 주행하면 1km당 10포인트(이외 시간에는 1포인트)를 획득한다. 집계된 거리와 포인트를 통해 앱 내에 도시별 순위, 본인의 전국 및 지역 내 순위 등이 노출된다.

    두바세에 따르면 18일까지 춘천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에 105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전거를 이용해 지구 둘레 5바퀴가 넘는 거리인 21만602km를 달렸다. 이는 온실가스 4만4837kg를 감축하고, 에너지 1만4721ℓ를 절감하는 등 나무 2606그루를 심은 효과를 냈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의 월간 누적 기록을 살펴보면 춘천이 도시별 순위에서 주행 거리 2만5925km·13만8094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대전(2만2994km·8만6399포인트), 대구(2만1767km·7만431포인트), 전주(1만6072km·5만6825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별 순위에서도 춘천시민 정한섭씨가 1237km·1만914포인트로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두바세는 챌린지가 춘천시민들로부터 관심을 이끌 수 있던 이유로 자전거 타기 유리한 환경과 춘천시의 적극적인 홍보를 들었다. 춘천시에는 북한강과 소양강 수계를 따라 순환하는 레저형 100km 구간과 시내 곳곳 200km 등 300km가 넘는 자전거 도로가 있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자전거 도로는 전국 자전거 마니아들로부터 천혜의 환경으로 불린다.

    춘천시는 챌린지 기간 실적이 우수한 참가자에게 상품을 지급하는 등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 달 기준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8회 및 100포인트를 달성한 춘천 참여자는 춘천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목표 달성자는 126명이었으며 이들에게는 1만원, 상위 10명에게는 3만원의 춘천사랑상품권이 지급됐다.

    김은정 두 바퀴로 가는 세상 이사는 “7~8월 춘천은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등 자전거를 타기 열악한 환경이었는데도 많은 분이 출퇴근 챌린지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자전거 이용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에 춘천 도심에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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