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도 안심 못한다’⋯춘천 코로나 재감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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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치자도 안심 못한다’⋯춘천 코로나 재감염 급증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재감염률 5.89%
    10대 미만 21%, 10대 21%, 20대 18%
    “향후 2~3개월은 재감염 사례 증가할 것”

    • 입력 2022.08.18 00:00
    • 수정 2022.08.19 06:53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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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호반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최근 춘천에서 일주일간 코로나19 재감염자가 275명 발생하는 등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 호반체육관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최근 춘천에서 일주일간 코로나19 재감염자가 275명 발생하는 등 재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최근 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 이후 다시 감염되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10대 미만 유아들에게서 재감염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춘천시에 따르면 이달 11~17일 사이 춘천에서 코로나19 재감염 환자가 275명 발생했다. 이 기간 신규 확진자 4662명 중 5.9%가 재감염 환자였다. 재감염 환자 수는 한달 전 11~17일(97명)과 비교해 약 3배로 늘었다.

    강원도 전체로 살펴보면 8월 신규확진자 6만2229명 중 3021명(4.82%)이 재감염자였다. 특히 이 중 10대 미만 유아의 재감염이 21.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10대(21%), 20대(18.3%)가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 재감염자가 전체의 60.4%를 차지했다.

    완치 후 재감염까지 걸리는 기간도 앞당겨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6월 이전 발생한 2회 감염 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6~7개월이었으나 지난달에는 평균 5개월 내외로 단축됐다.

    코로나 완치자가 재감염되는 이유는 오미크론 세부 변이인 BA.5 변이의 점유율이 급증한 것이 꼽힌다. BA.5는 과거 대유행(올해 2~4월)을 촉발했던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감염전파력이 3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방역 당국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8월 2주차 BA.5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91.5%를 기록,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오미크론 우세종 시기 급증한 최초 감염자의 재감염 우려가 커 향후 2~3개월은 2회 감염 추정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대 이하 재감염 비율이 높은 이유는 이들의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재감염은 물론 사망도 늘었다. 이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백신뿐”이라고 했다.

    방역 당국은 재감염 증가 속에서도 위중증·사망을 예방할 수단으로 여전히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2회 감염에도 접종횟수가 증가할수록 위중증 진행 위험도는 낮게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 청장은 “여름 휴가철에 따른 인구 이동량 증가로 개인 방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라며 “중증화를 예방하는 백신을 시기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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