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서 머리카락 나왔다” 72만 유튜버, 연쇄 사기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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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서 머리카락 나왔다” 72만 유튜버, 연쇄 사기 벌여

    춘천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사기 행각
    담요서 머리카락 떼놓고 환불 요청해
    사장 “두 번 연속 방문해 이런 건 충격”
    유튜버 “사건 정리되면 입장문 올리겠다”

    • 입력 2022.08.15 13:50
    • 수정 2022.08.17 00:02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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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만 유튜버가 다 먹은 음식에 머리카락을 올려놓고 환불을 받는 등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KBS 영상 캡처)
    72만 유튜버가 다 먹은 음식에 머리카락을 올려놓고 환불을 받는 등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KBS 영상 캡처)

    72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여성 유튜버가 춘천의 한 식당에서 음식에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사기 행각을 벌여 경찰이 신병 확보에 나섰다.

    KBS 보도에 따르면 유튜버 A씨를 포함한 여성 2명과 남성 1명은 최근 춘천의 한 햄버거 가게를 찾아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환불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찍힌 CCTV 영상에는 음식을 먹던 한 여성이 의자에 걸려있는 담요에서 뭔가를 떼더니 식탁 위 휴지에 올려놓는 장면이 포착됐다. 잠시 뒤 이 여성과 남성은 먼저 자리를 떴고 식당에 남아있던 다른 여성은 종업원에게 휴지를 보여주며 먹던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하며 음식값을 환불받고 돌아갔다.

    식당 종업원은 “(당시 손님의) 기분이 너무 언짢으시고, 자기 딸은 비위가 너무 약해서 지금 화장실에 갔다면서 메뉴 전체에 대한 환불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 달 전에도 같은 식당에서 음식을 다 먹은 뒤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같은 음식을 다시 가져오라고 요구해 먹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식당 사장은 “아무것도 접시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전혀 음식이 묻어있지 않은 머리카락을 저희한테 주면서 환불해달라고 했다”며 “두 번 연속으로 이렇게 방문해서 한 거는 정말 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일행 중 한 명이었던 유튜버 A씨는 구독자가 72만명에 달하는 유튜버다. 현재 이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의 댓글 사용을 중지한 상태다.

    A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먼저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갑작스러운 사건에 경황이 없어 글이 많이 늦어진 점 또한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갑작스러운 소식에 어쩔 수 없이 제가 활동하는 SNS의 댓글을 모두 막아놓았다”며 “이른 시일에 사건이 정리되는 대로 입장문을 올리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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