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승률 100%⋯강원FC 활약 ’폭염보다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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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승률 100%⋯강원FC 활약 ’폭염보다 뜨겁다’

    최근 6경기서 4승 2패⋯6위와 승점 같은 7위까지 반등
    춘천서 상승세 이어가자 시민 관심 집중⋯‘직관러’ 급증
    김대원-양현준 등 공격진 폭발, 두 선수 ‘7월의 선수’ 후보
    오는 춘천 홈경기 수원FC전에서 파이널A 진입 노려

    • 입력 2022.08.14 00:01
    • 수정 2022.08.16 00:07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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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 나선 강원FC 선수단의 모습. 강원FC는 최근 춘천에서 3전 3승을 포함해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지난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 나선 강원FC 선수단의 모습. 강원FC는 최근 춘천에서 3전 3승을 포함해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춘천시민 등에 업자 확 바뀌었다.’

    최근 프로축구 강원FC 기세가 심상치 않다. 특히 춘천에서 홈경기를 시작한 뒤부터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화끈한 ‘공격 축구’에 춘천시민 관심도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

    강원FC는 시즌 개막 2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시즌 초반 악재가 연속해서 찾아왔다. 기대했던 용병 디노 이슬라모비치가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완전히 이탈했고 이정협, 한국영 등 주전 선수들이 잇따라 다쳤다.

    당시 최용수 감독은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돌려막을 선수도 없다”고 탄식할 정도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개막 이후 17경기에서 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순위는 10위까지 떨어져 강등권을 걱정하는 처지였다.

    하지만 강릉에서 춘천으로 홈경기장이 바뀐 여름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7월 8일 김천상무와 춘천 개막전에서 3대2로 승리를 거둔 후 현재까지 6경기에서 4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순위는 7위까지 올라섰다.

    특히 올 시즌 춘천 홈경기에서 3전 3승으로 ‘승률 100%’다. 그 사이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를 상대로 2년 만에 승리(2대1)를 챙기기도 했다. 어느덧 상위 스플릿(파이널A)에 성큼 다가섰다.

    춘천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지역 축구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달까지 강원FC의 홈 평균관중 수는 1505명이었다. 군인 팀인 김천상무보다 적은 최하위 수치다. 하지만 지난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전북현대전에 관중 3053명이 입장했다. 이후 대구FC전에서 4943명의 관중이 들어서며 불어난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강원FC 관계자는 “최근 좋아진 경기력에 관중이 많이 늘었다. 선수들도 직접 현장에 방문하는 팬들이 많아지다 보니 동기부여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강원FC 양현준이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양현준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전국구 유망주 스타로 거듭났다. (사진=강원FC 제공)
    지난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강원FC 양현준이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양현준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전국구 유망주 스타로 거듭났다. (사진=강원FC 제공)

    춘천 축구팬은 특히 앞으로 오랜 기간 강원을 이끌 스타 공격수들의 등장에 열광한다. 이른바 ‘양대창 듀오’로 불리는 양현준(20)과 김대원(25)이 주인공이다. 김대원은 12일 기준 10골과 9개의 도움을 올리며 리그 최다 도움 1위에 기록돼 있다. 10-10(10골-10도움)이라는 굵직한 기록에 1개의 도움만 남겨두고 있다. 이 같은 기록을 증명하듯 김대원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7월 아이다스 포인트 TOP20’에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해당 포인트는 선수의 부가기록들을 종합 평가한 ‘파워랭킹’이다.

    여기에 전국구 유망주 스타 반열에 오른 양현준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6~7월 연속으로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 상을 4월에도 받아 올 시즌에만 세 번째로, 역대 개인 통산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7월 ‘EA K리그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대원-양현준 등 스타로 거듭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관(직접 관람)’하려는 시민들도 늘었다. 지난 10일 대구FC전을 직관(직접 관람)한 춘천시민 황모(25)씨는 “최근 강원FC 경기력이 너무 좋아 팬이 됐고 직접 눈으로 보고 싶어 직전 경기에 다녀왔다”며 “특히 김대원과 양현준 팬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강원FC는 오는 15일 오후 6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28라운드 수원FC와 경기를 치른다. 현재 양 팀은 승점 3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수원FC가 다득점에서 앞서 6위, 강원FC는 7위다. 올 시즌 파이널A를 둔 싸움에 분수령이 될 경기로 평가된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A 진출권인 6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강원이다.

    한편 K리그는 최종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A와 파이널B로 나뉜다. 1~6위 팀이 속한 파이널A는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쟁을, 7~12위 팀은 파이널B에서 강등 경쟁을 치른다. 강원FC가 오는 경기에서 춘천 홈경기 전승 기록을 이어 파이널A에 진입할 수 있을지 춘천시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충식 기자·진광찬 인턴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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