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도의회·시민단체, 레고랜드 진상규명 협력⋯도 “조사특위 참여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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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도의회·시민단체, 레고랜드 진상규명 협력⋯도 “조사특위 참여 어려워”

    지난 8일 도의회·시민단체 간담회 진행
    시민단체, 진상규명 조사특위 구성 제안
    도의회, 공동특위 대신 협력 방안 제시
    도 “지난번 밝힌 입장에서 변한 것 없어”

    • 입력 2022.08.09 10:40
    • 수정 2022.08.11 00:07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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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의회 의장단과 레고랜드 중단 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도의회 의장실에서 레고랜드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강원도의회 의장단과 레고랜드 중단 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도의회 의장실에서 레고랜드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레고랜드 불공정 계약과 알펜시아리조트 헐값 매각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두 문제에 대해 강원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등 진상규명 차원의 협력에 의견을 같이했다.

    도의회 의장단과 혈세 낭비 레고랜드 중단 촉구 문화예술인, 춘천시민사회단체,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지난 8일 오후 도의회 의장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권혁열 의장, 이기찬·김기홍 부의장, 유진규 범대위 대표, 윤민섭 춘천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범대위는 “도의회와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공동특위를 구성해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에 대해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며 진상규명 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또 “특위를 구성해 원인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낸 뒤 책임자는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 측은 공동특위를 구성하자는 범대위의 의견은 법적인 절차 등의 이유로 실현되기 어렵다며, 공동특위 대신 문제의식 등 정보를 공유하는 협력 방안을 내세웠다.

    권혁열 의장은 “다음 회기가 열리는 오는 9월 중에 의회 차원의 재정 효율화 특위를 구성하겠다”며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는 재정 건전성 차원에서 짚고 넘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기홍 부의장도 “범대위 측이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문제로 분개하며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말씀에 도의회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11대 도의회는 재정 효율화 특위를 통해 말도 안 되는 세금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범대위는 지난 7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해 강원도·강원도의회·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당시 이들과 면담한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범대위의 활동 방향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강원도는 비판기관이 아닌 사업의 주체인 만큼 조사특위에 강원도가 직접 참여하는 것은 조금 어려워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범대위가 지난 8일 같은 내용으로 도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한 것에 대해 김 지사는 “지난번 밝힌 입장에 대해서 변한 것은 없다. 앞으로도 시민사회에서 제기되는 여러 가지 문제가 더 공론화되길 바란다”며 “문제에 대해 비판을 해주시면 도에서는 이를 수용하고 반영해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를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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