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버거가 4300원⋯햄버거 10% 이상 오른 곳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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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이버거가 4300원⋯햄버거 10% 이상 오른 곳 수두룩

    맘스터치 또 인상, 1년 새 싸이버거 13% 넘게 올라
    버거킹, KFC, 롯데리아도 6개월 사이 가격 인상해
    춘천 송탄햄버거도 올해 2500원→3000원

    • 입력 2022.08.05 00:01
    • 수정 2022.08.06 00:14
    • 기자명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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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맘스터치’가 싸이버거 가격을 43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1년새 주요 햄버거 가격이 대부분 15%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4일부터 버거 23종, 치킨 20종, 사이드 메뉴 7종 등 총 50종의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맘스터치 버거 가격은 200원, 치킨은 1000원, 사이드 메뉴는 100~400원씩 각각 가격이 올랐다. 올해 초 가격 인상에 이어 6개월 사이 두번째 인상이다. 맘스터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는 1년도 안 돼 3800원에서 4300원으로 500원(13.2%),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는 1만5000원에서 1만6900원으로 1900원(12.7%) 올랐다. 맘스터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맹점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4일 춘천의 한 맘스터치 매장 외관. (사진=박지영 기자)
    4일 춘천의 한 맘스터치 매장 외관. (사진=박지영 기자)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상황이 비슷하다. 앞서 롯데리아, KFC, 버거킹이 지난 1년 동안 제품 가격을 두 번에 걸쳐 인상했다. 1년 새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새우버거 가격은 3900원에서 4500원으로 600원(15.4%) 올랐다. KFC 징거버거와 오리지널치킨(1조각)은 4700원과 2500원에서 각각 600원(12.8%), 400원(16.0%)씩 인상됐다. 버거킹 와퍼도 6100원에서 6900원으로 800원(13.1%) 올랐다. 

    맥도날드도 지난 2월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 단품 가격을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올리는 등 30개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렸다.

     

    최근 1년 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대표메뉴 가격변화. (그래픽=박지영 기자)
    최근 1년 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대표메뉴 가격변화. (그래픽=박지영 기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햄버거 재료로 쓰이는 농산물의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가격 정보에 따르면, 이달 기준 양상추(보통) 10㎏은 1만6542원으로 전년동월(1만4624원) 대비 1918원(13.1%) 도매가격이 올랐다. 토마토(보통) 10kg 가격은 같은 기간 1만794원에서 2만699원으로 9905원(91.7%) 상승했다. 

    한편 춘천 지역에서 시작한 로컬 햄버거 가게들 중 일부도 작년 말과 올해 상반기 사이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후문에서 저렴한 햄버거집으로 명성이 높은 ‘송탄햄버거‘는 올해 상반기 햄버거 3000원, 치즈버거 3500원 등으로 기존보다 각각 500원씩 가격을 올렸다. 

    소양로의 ‘진아하우스’의 경우 햄버거를 4500원, 치즈버거를 5000원에 판매한다. 조혜영 진아하우스 대표는 “물가가 너무 올라 이윤이 얼마 안 남지만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교동 ‘뚱땡이버거’는 돼지고기를 섞지 않은 수제 기본 버거를 4900원, 수제 치즈버거를 5900원 등에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소담 기자·이현지 인턴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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