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어대명 유일한 대항마”⋯강훈식 “비전 중심 이야기할 때”
  • 스크롤 이동 상태바

    박용진 “어대명 유일한 대항마”⋯강훈식 “비전 중심 이야기할 때”

    박 “오늘부터 당 대표는 박용진, ‘오대박’으로 가겠다”
    “단일화 빠를수록 좋아⋯내로남불의 정치 끝내겠다”
    강 “민주당의 경계와 금기 깨는 것에 도전하겠다”
    “상대가 더 크다고 단일화하라는 것 이해할 수 없어”

    • 입력 2022.08.03 00:01
    • 수정 2022.08.04 00:04
    • 기자명 허찬영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일 오후 강원도의회 기자실을 찾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허찬영 기자)
    2일 오후 강원도의회 기자실을 찾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허찬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박용진(서울 강북을)·강훈식(충남 아산을) 국회의원이 각각 춘천을 방문해 도내 지지세 확장에 나섰다.

    박용진 후보는 2일 오후 강원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용진이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의 유일한 대항마”라며 “오늘부터 당 대표는 박용진, ‘오대박’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대립의 정치를 끝내겠다. 일부 계파가 당을 이끄는 정치, 악성 팬덤에 나약하게 끌려가는 정치와도 결별하겠다”며 “의원들, 당원들도 변화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 진보 유권자들은 자랑스러워하고 보수 유권자들도 손뼉 치는 민주당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빠를수록 좋다. 당심과 민심이 반영되는 것이라면 어떤 방안이라도 제가 손해를 보더라도 받아들이겠다”며 “지난 주말에 강 후보와 만나 단일화에 대한 의지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 지지도가 절반을 넘지 않았고, 제가 23%, 강 후보가 5%, ‘모름’ 응답이 20% 정도였다”며 “이 후보를 아는데 찍기 싫거나 저를 아는 데 주저하는 게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1대1 구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저소득, 저학력자들이 국민의힘을 더 많이 찍는다고 말해놓고 언론의 탓이라고 하는 것은 전형적인 남 탓으로 이를 이재명의 ‘남 탓 노선’이라 규정짓고 싶다”고 지적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대해서는 “현재 23개 조항 정도만 겨우 구축된 것을 잘 알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법의 시급한 보완사항을 제주특별자치도법에 잘 비유해 완비하는 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국무총리 산하의 지원위원회가 설치되는 내용이 담긴 허영 의원의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일 오후 강원도의회 기자실을 찾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허찬영 기자)
    2일 오후 강원도의회 기자실을 찾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사진=허찬영 기자)

    이어 강훈식 후보도 이날 강원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젊은 수권정당이 될 것을 약속한다. 당 대표가 돼 민주당의 경계와 금기를 깨는 것에 도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 대표 출마자 중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임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전국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호남 정당, 수도권 정당의 경계와 젊은 정당이라 생각했으나 어르신들을 모실 수 없었던 경계를 깨뜨리고 싶다”며 “부동산 부자는 마치 악인 것처럼 금기시해왔던 것을 깨고 싶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내로남불이 아닌 기본과 상식이 살아있는 정당, 개혁과 민생이 양 날개로 가는 당, 7명의 대선주자를 만드는 당 대표가 되겠다”며 “젊은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는 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여전히 비전을 중심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며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 어떤 논조와 비전을 가졌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문사로 따지면 기사 송고와 윤전기도 돌려보지 못한 상황이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상대가 더 크다고 단일화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재는 단일화를 뒤로하고 비전 경쟁을 할 때다. 지금은 유권자들의 시간”이라고 했다.

    강 후보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만들어졌지만, 행정·재정적 문제, 특례 등을 실질화시키는 게 차기 당 대표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심기준 전 의원, 허영 의원, 이광재·최문순 전 지사 등이 강원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구체적인 내용을 채우는 것이 민주당의 과제”라고 피력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친 박용진·강훈식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G1방송에서 열리는 민주당 당 대표 강원권 토론회에 나섰다. 이어 3일부터 5일까지는 권리당원 투표가 실시되며, 오는 6일에는 원주 한라대에서 민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 협동연설회가 열릴 예정이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