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문화재단 '교차와 횡단' 포럼⋯문화예술교육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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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문화재단 '교차와 횡단' 포럼⋯문화예술교육 방향 제시

    춘천문화재단, 문화예술교육 진단 포럼
    실용학문 철학교육 통해 '보는 눈' 강조
    차별과 혐오 넘어 문화예술교육의 가치

    • 입력 2022.07.31 00:01
    • 수정 2022.08.01 00:15
    • 기자명 오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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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문화예술교육의 역할과 가치를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춘천문화재단이 지난 27일 춘천 커먼즈필드 안녕하우스에서 개최한 포럼은 ‘품격 잇는 문화예술교육’을 주제로 교차, 횡단, 건널목 등 세 가지 세션으로 각각 나눠 진행됐다.

    교차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춘천이라는 도시 안에서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문화, 예술 그리고 교육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다가오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성기현 한림대학교 글로컬융합인문학 교수가 '교육'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성기현 한림대학교 글로컬융합인문학 교수가 '교육'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교육’에 관한 발표에 나선 성기현 한림대 교수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풍부한 인·물적 인프라를 가진 춘천에서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서는 철학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철학과 미학에 대한 배움을 통해 작품의 아름다움을 더 깊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 교수는 “볼만한 작품을 제공하는 일은 볼 수 있는 눈을 훈련하는 일과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학하는 도시’와 ‘사유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학이 실용학문으로서 시민들에게 다가가야 하며 철학이 제공한 실용적 답변을 바탕으로 시민이 본인의 방식으로 고민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은희 춘천여성협동조합 조직관리팀장이 젠더이슈 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지은희 춘천여성협동조합 조직관리팀장이 젠더이슈 교육의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다. (사진=오현경 인턴기자)

    두 번째 세션 ‘횡단’에서는 문화예술교육의 다양성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지은희 춘천여성협동조합 팀장은 혐오의 시선과 차별을 받아왔던 여성의 한 사람으로서 젠더이슈를 다룬 교육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여성의 참정권이 배제된 아테네의 민주주의와 남성 위주의 권리만이 담겼던 프랑스 혁명 인권 선언문에 더해 최근까지 이어지는 '미투운동', 'N번방 사건' 등의 문제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상생과 공존을 위해 문화라는 도구를 통한 시민교육 차원에서의 젠더 이슈 교육 기회가 지속해서 제공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지막 ‘건널목’ 세션에서는 전체 발제를 종합논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는 “철학적, 예술적, 정책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 교차점들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 황순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성기현 한림대 글로컬융합인문학 교수, 엄윤경 춘천연극제 사무국장, 지은희 춘천여성협동조합 조직관리팀장, 고영직 문학평론가, 정민룡 광주북구문화의집 관장 등이 참여했다.

    [한승미 기자·오현경 인턴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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