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쉼으로 나를 찾고 삶을 충전한다 ‘춘천 쉼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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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쉼으로 나를 찾고 삶을 충전한다 ‘춘천 쉼표학교’
  • 한재영국장·이정욱 기자
  • 댓글 3
  • 승인 2022.08.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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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 일상의 불안과 두려움을 내려놓는 '쉼의 용기' 필요
‘쉼표학교’ 일상을 벗어나 나를 충전하고 돌아보는 기회
나와 타인 그리고 공동체가 더불어 행복한 삶의 전환 기대
춘천시민 대상 쉼표학교 11월까지 매월 무료 운영

경기침체 등 팍팍한 일상에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인들의 삶은 더욱 지치고 힘겨워졌다. 이럴 때일수록 잠시 멈추어 쉬며 몸과 마음을 보듬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윤요왕 센터장과 일상의 쉼으로 삶을 재충전하는 ‘쉼표학교’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춘천형 시민학교’ 소개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는 시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춘천형 시민학교’를 시작해 다양한 실험과 운영을 하고 있다. 북유럽에 있는 나라 덴마크가 세계 행복지수 1위인데 이 나라의 ‘폴케호이스콜레’라는 ‘성인 인생학교’를 모티브로 했다. 어떤 연구자가 ‘왜 덴마크는 행복지수와 삶의 만족도를 조사할 때 항상 상위일까?’라는 연구 조사를 했는데 거기에 교육이 있었다고 한다.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교육도 그렇지만 성인들의 삶의 전환을 위한 인생학교가 만족도를 굉장히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춘천 시민학교는 이것을 춘천에 맞게 시민에게 접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되돌아보며 자기에게 질문을 던지고 공동체성을 통해 얻는 행복을 시민들 스스로 만들어보자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 시민학교 주요 과정인 ‘쉼표학교’란?
말 그대로 ‘쉼표’이다. 우리의 일상을 잠시 멈추고 벗어나 1박 2일이나 2박 3일 동안 합숙하며 쉼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삶의 전환을 고민하는 학교이다. 그 안에는 3가지 키워드가 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나'와 이웃과 함께 하는 ‘공동체’, 그리고 ‘자유’이다. 직장과 일상생활에 바쁘게 살다 보면 내가 뭘 좋아하고 행복은 무엇이고, 어디서 시작해 어느 지점에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이 없게 된다. 쉼표학교에서는 잠시 그런 일상을 내려놓고 자기 자신에게 묻고 질문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사회적 관계로 인해서 힘들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는데 그것은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관계를 맺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편안하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로 만나 나와 이웃, 공동체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자유를 얻을 때의 행복감을 잠시나마 맛보게 해 드리려고 한다. 

▶ 현대인에게 ‘쉼’이 필요한 이유? 
저희가 덴마크의 성인 인생학교를 모티브 했는데 덴마크랑 단순 비교를 하면 한국 사람의 노동시간이 연평균 600시간 이상 더 많다. 물론 그것이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선배 어른들의 노력과 열정이었지만, 여전히 쉼 없이 돌아가는 노동시간이 계속되고, 쉬는 시간, 휴식 시간에도 뭔가를 하지 않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제는 자기 삶의 여정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지를 고민하는 질문들을 던지기 위해 계속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두려움과 불안함을 내려놓는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힘을 통해 누구나 자기의 마음을 돌보고 이웃을 살필 수 있다면 그것이 춘천의 시민력까지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윤요왕 센터장이 쉼표학교 프로그램과 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윤요왕 센터장이 쉼표학교 프로그램과 쉼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쉼표학교’ 주요 프로그램은? 
‘휘게(hygge-덴마크어,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라는 뜻)’라는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있다. 덴마크어인데 우리나라 말로 표현이 좀 어렵다. ‘여유 시간’ 또는 ‘자유시간’, ‘쉼의 시간’ 등의 의미로 가족과 친구가 소소하게 보내는 수다 떠는 시간 등이 될 수 있다. 뭔가 내려놓고 편안하게 하는 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걸 의미하는데 ‘쉼표학교’ 곳곳에 그런 시간이 있다. 두 번째 ‘조르바의 춤’이라는 시간이다. 처음 참여할 때는 춤을 못 추면 두렵기도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춤이 아니다. 그리스인 조르바라는 책에서 나온 말로 조르바는 자유인을 지칭한다.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으로 조르바의 춤은 우리의 감각, 감정을 몸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으로 내 마음과 생각, 감각이 닿는 대로 몸을 움직이면 된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와 지위, 책임감 등으로 마음껏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고 두려워한다. 그래서 이 시간에는 마음껏 자기를 몸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레츠(let’s)' 프로그램은 내가 갖고 있는 지식과 재능, 재미있는 그런 것을 옆 사람과 나누는 시간이다. 각자가 선생님이 되기도 하고 학생이 되기도 하는 시간이다. 이외에도 참가자들과 충분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너의 둘레라는 시간과 나의 쉼의 균형을 찾아볼 수 있는 나의 안부라는 시간도 있다. 말로는 다 표현 못 하지만 오시면 기존에 경험했던 학교나 강의, 수업, 이론과는 전혀 다른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 ‘쉼표학교’ 참가자들의 반응과 소감?
과정이 모두 끝나면 회고하는 시간이 있는데 설명하는 것보다 몇 가지 읽어 드리는 것이 더 와닿고 좋을 것 같아 가지고 왔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응원하고 있음을 알기에 편안했다’,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이었다’, ‘어느새 조금씩 나를 옮아 매던 강한 벽들이 허물어짐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지금 하는 조금 버거운 일들을 다른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 ‘손을 잡고 뒤로 걷는 경험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생소한 경험이었지만 물아일체와 신뢰, 믿음을 경험 한 귀한 경험이었다’, ‘쉼표학교와 춘천 시민학교를 만드는 데 제가 필요한 곳에서 쓰이면 좋겠다. 제가 받은 것을 나눠드리고 싶다.’ 이렇게 회고를 보면 뭉클하기도 하고 누구나가 이런 감정들을 평소에 갖고 있는데 표현하지 못하는 일상적인 바쁜 삶과 시간 속에서 오는 공감으로 꼭 우는 분들도 계신다.

 쉼표학교 '조르바의 춤'시간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몸으로 자신을 표현해 볼 수 있다. (사진제공=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쉼표학교 '조르바의 춤'시간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몸으로 자신을 표현해 볼 수 있다. (사진제공=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 올해 쉼표학교 일정과 신청 방법
올해 야심차게 준비해 6기부터 13기까지 총 8회차를 진행한다. 6기는 7월 2~3일, 7기는 7월 30일 진행했다. 8월과 9월에도 2번씩 하고 10월과 11월도 준비하고 있다. 참여는 춘천시민 누구나 가능하고 무료로 진행된다.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홈페이지나 춘천 시민학교 웹페이지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고, 포털사이트에 춘천 시민학교를 검색해도 찾아볼 수 있다. 쉼표학교 특성상 한 회차에 많이는 하지 못하고 15명에서 20명 사이로 진행하고 있다. 알아보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서두르셔서 쉼표학교를 경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 마무리 인사
춘천시 마을자치지원센터 유튜브에 보면 쉼표학교 참여자의 인터뷰가 있다. 그걸 보면 제 독려의 한마디보다 훨씬 깊이 와닿으실 것 같다. 도약하기 위해서는 잠시 멈춰야 한다. 길을 가다가도 잠시 멈춰 땀을 닦고 휴식을 취해야 더 먼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쉼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일이다. 많은 분이 잠시 쉬면서 자신을 챙기며 에너지를 얻고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누구에게 열려있으니 용기를 내신다면 결코 후회 없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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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광 2022-08-14 12:27:36
지친 삶 충전합시다

한증수 2022-08-01 15:34:57

조치요

이선영 2022-08-01 11:42:51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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