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도내 온열질환자 벌써 3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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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워도 너무 덥다”⋯도내 온열질환자 벌써 34명

    지난해 30명보다 소폭 늘고 출동건수는 7월부터 급증
    유형별로는 열탈진, 열경련·열실신, 열사병 순으로 많아
    도소방본부 “소방관서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겠다”

    • 입력 2022.07.27 00:00
    • 수정 2022.07.28 00:09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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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자 이달 도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자 이달 도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여름철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자 최근 강원도에 온열질환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춘천은 26일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는 등 도내 전역에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습도까지 높아진 영향이다.

    질병관리청의 ‘2022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온열질환자는 춘천 3명을 포함해 지난 24일까지 총 34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명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집계를 살펴보면 온열질환 출동 건수는 2020년 36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9건에 불과했던 출동이 이달 20일 기준 23건으로 급증했다. 온열질환자 유형별로는 열탈진 63명(52.1%), 열경련·열실신 각 21명으로(각 17.3%), 열사병 16명(13.2%) 순이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서 무리한 야외활동을 하거나 햇빛에 장시간 노출돼 체온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어지럼증, 발열, 구토,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고 땀이 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즉시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에 도소방본부는 온열질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도내 구급차 128대에 얼음조끼 등 9종의 폭염 대응 장비를 적재하고, 에너지 취약계층에 급수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방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8월까지 폭염이 예보돼 기상 상황과 개인의 몸 상태를 고려해 야외활동을 하고, 불가피하게 야외활동을 해야 한다면 휴식을 자주 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당부한다”며 “온열질환자에게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가능하도록 구급대를 운영하고, 도내 소방관서를 무더위 쉼터로 개방하는 등 세심한 소방서비스 확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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