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따라 젊은층 유입⋯춘천 인구 30만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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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 따라 젊은층 유입⋯춘천 인구 30만 넘본다

    28만 돌파한 춘천 인구, 5년새 5267명 증가
    연령대별로 25~34세와 60~69세 증가폭 커
    “일자리 증가로 인근 지역 젊은층 유입” 해석

    • 입력 2022.07.25 00:01
    • 수정 2022.07.26 00:05
    • 기자명 이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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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를 포함한 지방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는 가운데 춘천시 인구가 최근 5년간 5000명 넘게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특히 25~34세 인구와 60~69세 인구가 동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춘천의 인구는 28만5907명(주민등록인구 기준, 외국인 제외)으로 집계됐다. 2018년 말(28만640명)보다 5267명(약 1.8%) 늘었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유지된다면 지난 1일 취임한 육동한 춘천시장이 목표한 30만 인구를 2025년쯤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춘천시 전경 모습. (사진=춘천시)
    춘천시 전경. (사진=춘천시)

    본지가 통계청 자료를 통해 최근 3년간 연령대별 춘천의 인구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세대별 인구 증감 추세가 확연히 다르게 나타났다. 2018년 6월 대비 2022년 6월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65~69세로, 2422명이 늘었다. 다음으로 60~64세 인구가 같은 기간 1594명 증가했다. 이어 30~34세 인구가 122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 인구 역시 564명 늘어 증가 폭이 큰 편이었다.

    춘천 지역의 인구 증가는 강원도를 비롯한 지방 인구가 감소 추세인 것과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강원도 인구는 153만9064명으로, 2018년에 비해 6012명(약 0.4%)감소했다. 연도별로 강원도 인구는 2018년 154만3052명, 2019년 154만1502명, 2020년 154만2840명, 2021년 153만8492명 등 꾸준히 줄고 있다.  

    강원도 인구 감소는 출산율 감소와 젊은층의 전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원학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해 발표한 ‘강원도 인구변화 실태와 시사점’에 따르면 강원도 전체 인구는 1992년 이후 연평균 약 520명 정도씩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20대의 순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며, 젊은층 100명 중 22명이 강원도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춘천시 연령대별 인구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최근 3년간 춘천시 연령대별 인구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출생률 감소 속에도 춘천 인구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인근 군단위 지역에서 젊은층과 은퇴자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든다. 특히 최근 3년은 대형 테마파크인 레고랜드가 개장하고, 바이오·IT 기업들이 늘면서 25~34세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퇴자 인구 증가는 의료를 포함한 생활 여건이 우수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생이 많은 20~24세 인구는 최근 3년간 470명이 줄었다.  

    김영범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강원도에서 춘천과 원주 인구가 증가했는데, 공통적으로 인근 군 지역보다 교육과 의료여건이 잘 갖춰져 있다”며 “춘천은 특히 수도권 지역에서 유입된 인구보다는 강원 내 다른 군 지역에서 넘어온 인구가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앞으로도 젊은층 인구 증가를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현지 인턴기자 hy0907_@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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