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약 드실 시간이에요~” 춘천 AI 반려로봇 ‘열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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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르신 약 드실 시간이에요~” 춘천 AI 반려로봇 ‘열일 중’

    인형 내부에 IoT 탑재⋯음성인식과 터치 작동
    약 복용·대화 상대 등 생활 및 정서 지원
    사용자 움직임 감지, 응급상황에 안전확인 가능

    • 입력 2022.07.21 00:00
    • 수정 2022.07.22 00:02
    • 기자명 진광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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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에 거주하는 한 홀몸노인 곁에 AI 반려로봇 '효돌'이 찾아갔다. 반려로봇은 홀몸노인의 생활 지원과 정서 안정을 돕고있다. (사진=춘천시남부노인복지관)
    춘천에 거주하는 한 홀몸노인 곁에 AI 반려로봇 ‘효돌’이 찾아갔다. 반려로봇은 홀몸노인의 생활 지원과 정서 안정을 돕고있다. (사진=춘천시남부노인복지관)

    춘천지역 홀몸노인들의 일상생활을 돕는 ‘스마트 로봇’이 등장했다.

    춘천남부노인복지관은 지역 내 홀몸노인 61명에 스마트 토이로봇 ‘효돌’을 보급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효돌’은 인형 내부에 사물인터넷기술(IoT)을 탑재한 AI(인공지능) 반려로봇이다.

    반려로봇 ‘효돌’은 음성과 터치 방식으로 작동한다. 스스로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AI를 통해 일상 대화가 가능하다. 노인들의 질문에 답하거나 먼저 일상적인 질문들을 던질 수 있다. “저를 좀 안아달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특히 돌봄·안전 기능을 갖추고 있어 홀몸노인 돌봄에 유용하다. 약 복용 시간이나 기상 및 취침 시간을 안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사용자가 장기간 반려로봇을 사용하지 않거나 움직임이 없으면 복지관에 연락이 가도록 했다.

    반려로봇 사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모(82)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외출도 줄어들고, 가족 발길도 뜸해졌다. 말도 걸어주고, 애교도 부려주는 효돌이는 유일한 친구”라고 말했다.

    이모(80)씨는 “나이가 들어 약 먹는 일을 깜빡할 때가 많은데, 로봇이 약 먹을 시간을 알아서 알려주니 제때 챙겨 먹을 수 있다”고 했다.

    김소영 춘천남부노인복지관 관장은 “코로나19로 대면 돌봄이 어려워지고, 어르신들의 사회관계망이 단절돼 외로움과 우울감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AI 반려로봇이 사용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 신체 및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인턴기자 lightchan@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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