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 넘어 5000원까지⋯춘천 치킨 배달비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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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0원 넘어 5000원까지⋯춘천 치킨 배달비 ‘폭주’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 배달비 1000원 올려
    "사실상의 치킨 값 인상" 소비자들은 반발
    춘천서도 거리에 따라 배달비 4000원 받아
    배달비 5000원 받는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도

    • 입력 2022.07.15 00:01
    • 수정 2022.07.17 01:11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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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4000원으로 인상하고, BBQ도 최대 5000원의 배달비를 받는 등 춘천 지역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잇따라 배달비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은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1000원(33%) 인상했다. 교촌치킨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로 춘천에도 10곳의 가맹점을 두고 있다. 1만6000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주문해 4000원을 배달비로 낸다면, 음식 가격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배달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는 셈이다.

    본지가 배달 앱과 프랜차이즈 본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춘천에서도 교촌치킨 가맹점 2곳이 배달료를 최대 4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도심에 위치한 한 가맹점의 경우 소비자가 동면‧석사동‧퇴계동에서 주문을 하면 기본 배달 요금 3000원에 1000원을 추가한다. 퇴계동의 한 가맹점에서는 교동‧근화동‧동내면 등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역시 1000원을 추가 청구한다.

    반면 춘천 시내 교촌치킨 가맹점 7곳에서는 배달비 3000원을 유지하고 있었다. 나머지 한 곳은 배달 요금을 공개하지 않았다.

     

    배달 수수료가 인상되자 서민들이 체감하는 외식 물가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배달 수수료가 인상되자 서민들이 체감하는 외식 물가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교촌치킨은 2018년 배달비 2000원을 별도로 책정하는 등 치킨 프랜차이즈 최초로 배달 수수료를 도입했다. 당시에도 “실질적인 치킨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는 등의 소비자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배달비를 인상하며 치킨 업계의 연쇄적인 배달비 인상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가맹 본부인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배달비는 가맹점에서 정하는 것이라 본사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치킨업계 3위로 춘천에 13곳의 매장을 둔 BBQ는 한술 더 떠 최대 5000원의 배달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사동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 가맹점은 기본 배달 요금 4000원을 책정해두고, 강남동‧교동‧후평동 등지로 배달할 경우 1000원을 추가해 5000원의 배달비를 받는다.

    반면 퇴계동의 한 매장은 1000원의 기본 배달료를 책정해두고 각 행정구역별, 시간대별 추가 배달 팁을 적용하도록 했다. 효자동의 한 매장의 경우 5만원 이상 주문 시 배달 요금을 받지 않는 등 가맹점별로 배달 요금 정책을 달리 적용한다.

    갈수록 배달 수수료가 오르자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동내면 거두리에 거주하는 최모(28)씨는 “거두리는 석사동‧퇴계동과 이어지는 사실상의 도심지역인데도 추가 배달 요금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음식 배달 주문 시 부담이 크다”며 “모두가 물가 부담이 큰 건 알지만 2만원짜리 음식에 배달비만 5000원이 추가되는 건 과도하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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