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도 오른다⋯춘천 전기차주들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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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전기차 충전 요금도 오른다⋯춘천 전기차주들 불만

    6월 말로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할인 종료
    1㎾h당 292.9원에서 313.1원으로 20.2원↑
    윤석열 대통령, 충전요금 동결 공약 사라져
    춘천 내 전기차 2000여대, 차주 부담 확대

    • 입력 2022.07.01 00:02
    • 수정 2022.07.03 00:06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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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충전 할인 혜택 종료로 충전요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기자동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올해 6월 말로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제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은 한국전력이 지난 2017년 1월부터 시행한 제도로, 전기차 충전 시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을 할인해 줬다.

    한전은 당초 2019년 특례할인제도를 종료하려 했으나, 소비자 반발로 올해 6월까지 유지하기로 하고 할인율을 매년 줄여왔다. 충전 요금(이하 ㎾h당)은 △2017년 1월 173.8원 △2020년 7월 225.7원 △2021년 7월 292.9~309.1원 등으로 올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전기차 충전요금을 5년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요금 할인 제도는 사라지게 됐다.

    7월부터 할인이 종료되면, 전기차 급속충전 요금은 292.9원에서 313.1원으로 20.2원(6.9%) 오르게 된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배터리 77.4㎾h)의 경우 완충 비용은 기존 2만2670원에서 2만4230원으로 1560원(6.8%)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부터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도 1㎾h당 5원이 오르면서, 향후 전기차주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춘천의 한 전기차 충전소.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한 전기차 충전소. (사진=MS투데이 DB)

    춘천지역 전기차주들의 불만도 크다.

    기아 니로 전기차를 보유한 이모(38)씨는 “윤 대통령의 충전요금 동결 공약을 믿었는데 실망스럽다”며 “전 분야에서 물가가 오르며 생활이 빠듯한데, 전기차 운행을 위한 비용마저 상승해 부담된다”고 말했다.

    이미 춘천에는 2000대가 넘는 전기차가 운행 중이다.

    춘천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춘천지역에 등록된 전기차는 2466대다. 이는 전체 등록 차량 14만4991대 중 1.7%에 불과한 규모지만, 최근 몇 년간 일반 승용 목적으로 전기차 사용이 크게 확대되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전기차 충전요금 부담도 커졌다.

    최근 3년 새 춘천 내 일반 전기 승용차는 급격히 늘어났다. ‘춘천시 읍면동별 전기차 등록현황’ 자료를 보면, 이달 기준 춘천지역 국산 전기 승용차는 177대, 외국산 승용차는 370대 등 547대다.

    직전 통계인 지난 2019년 9월(120대)과 비교하면 4.5배 늘어난 규모다.

    한편 읍면동별로는 효자동(96대), 퇴계동(93대), 강남동(50대), 석사동‧동면(35대), 동내면(31대) 등 순으로 등록된 전기 승용차가 많았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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