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 도서관 덜 갔지만, 책은 더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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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 도서관 덜 갔지만, 책은 더 빌렸다

    지난해 공공도서관 대출도서 수 코로나 전보다 많아
    무인 대출·택배 대출 등 비대면 독서 환경 정착 때문
    개관일수도 늘었지만, 도서관 방문자 수 50.5% 감소

    • 입력 2022.07.03 00:02
    • 수정 2022.07.03 16:00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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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립도서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립도서관 전경. (사진=MS투데이 DB)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도서관의 비대면 환경 변화가 독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공공도서관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춘천 공공도서관 대출도서 수와 개관일수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많았다. 반면 독서 관련 비대면 서비스와 온라인 독서 콘텐츠 이용이 늘면서 도서관 방문자 수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춘천 공공도서관 10곳(지자체 운영 8곳·교육청 운영 2곳)의 평균 대출도서 수는 6만4838권으로 2019년 6만2651권을 뛰어넘었다. 2020년 3만7482권과 비교하면 73.0% 증가했다. 평균 개관일수도 지난해 283일을 기록해 2019년 259일보다 24일 늘었다.

    반면 지난해 도서관 평균 방문자 수는 7만6375명으로 2019년 15만4407명과 비교해 50.5% 감소했다. 2020년 5만4300명보다 22.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대출도서 수와 개관일수가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많았지만, 방문자 수가 절반가량 감소한 것을 보면 비대면 독서 환경이 정착된 결과로 풀이된다.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남춘천역 스마트도서관. (사진=MS투데이 DB)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남춘천역 스마트도서관. (사진=MS투데이 DB)

    춘천 공공도서관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잦은 휴관으로 인해 2020년부터 무인 대출, 택배 대출 등 비대면 서비스와 온라인 독서 콘텐츠를 확충했다. 춘천시청과 남춘천역에서 무인 시스템 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하고, 춘천시립도서관과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에 도서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계를 추가로 배치했다. 또 전자자료(전자책·오디오북 등)를 확충하기 위해 5억5000만원을 투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 춘천 스마트도서관 2곳에서 총 1만3313권의 도서 대출이 이뤄졌다. 2020년 7254권에서 83.5% 증가했다. 춘천 공공도서관 10곳의 평균 전자자료 이용도 2020년 1만2445건에서 지난해 2만3070건으로 85.4% 늘었다.

    춘천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서 도서대출 관련 다른 통계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그 이상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공도서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을 위해 스마트도서관과 같은 무인 대출 및 전자자료 이용 서비스의 확충이 계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독서 문화 확대와 편의성을 우선으로 생각하며 춘천을 책 읽는 분위기의 도시로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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