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도시’ 춘천서 국제대회 잇따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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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도시’ 춘천서 국제대회 잇따라 열려

    7월 5일까지 호반체육관서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전통한복‧메타버스 체험관 운영, 태권도용품 판매 관도 마련
    춘천시청 광장서 태권도시범단 등 출연 시민 즐길 거리 풍성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서 남자 종합 2위, 여자 종합 3위

    • 입력 2022.06.29 00:00
    • 수정 2022.06.29 15:19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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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022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린다. 사진은 2019년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고 있는 모습. (사진=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022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린다. 사진은 2019년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고 있는 모습. (사진=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세계 태권도인의 축제인 ‘2022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 대회’가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7일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다.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 승인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는 국제대회 중 하나다.

    이번 대회에는 51개국, 1342명이 출전해 품새, 겨루기, 띠별 겨루기 등 3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게 된다.

    대회 기간에는 춘천시청 광장에서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대회가 끝나는 7월 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호반체육관 멀티플렉스에서 전통한복과 메타버스 체험존이 운영된다. 또 태권도 용품과 지역 특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판매관도 마련됐다. 

    6월 29일부터 7월 4일까지 매일 오후 6~8시 사이에는 국악과 클래식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29일 오후 7시에는 춘천시 태권도시범단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단, 비가 오면 주중에 예정된 공연은 모두 주말로 미뤄진다.

    정확한 공연 일정은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에 문의하면 된다. 

    유성춘 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장은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하고 성공적인 국제대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회를 통해 태권도 종주 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 대회 성료

    앞서 열린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진행된 대회에는 아시아 35개국, 750여 명의 정상급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태권도 축제다. 

    이번 대회는 1974년 제1회 서울, 2004년 제16회 성남에 이어 18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대회 첫날인 지난 23일 우리나라는 ‘2022 아시아 품새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7개를 쓸어 담아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2022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사진=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17개 부문에서 31명의 선수가 참가한 우리나라 대표팀은 공인 품새 단체전, 자유 품새 등 출전한 모든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 태권도 종주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우리나라에 이어 대만이 50점을 따내며 종합준우승을 차지했다. 

    공인 품새 개인전 30세 이하 부문에 출전한 강완진(도복소리 태권도장)은 고양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아시아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공인 품새 개인전 40세 이하 부문 장재욱(경희대 보람태권도장) 역시 세계선수권에 이어 1위에 올랐다. 

    65세 이하 부문 서동균(아카데미 국가대표태권도장)은 결승에서 이란의 나데르 코다모라디에 승리하면서 지난 고양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겨루기 박태준‧강미르 나란히 금빛 발차기

    지난 24일 겨루기 종목에 출전한 박태준(한성고)과 강미르(영천시청)는 나란히 금빛 발차기를 날렸다. 

    겨루기는 2분씩 총 3라운드를 치르면서 먼저 두 번의 라운드를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태준은 겨루기 경기 첫날 남자 54㎏급 결승에서 요르단의 롤리 이흐메단을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박태준은 16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라운드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여자 46㎏급에 출전한 강미르는 태국의 줄라난 칸티쿨라논과 결승에서 만나 라운드 점수 2-0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여자 57㎏ 이아름(고양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우리나라는 겨루기 종목이 시작된 첫날에만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했다. 

    ▶배준서 2회 연속 챔피언, 남민서 금메달

    지난 25일 열린 경기에서 배준서(강화군청)는 2연패를 달성했다. 

    배준서는 58㎏급 결승에서 이란의 마흐디 하지무사에이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눌러 2021년 레바논 베이루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록을 썼다.

    여자 62㎏급에 도전한 남민서(한국체대)는 결승에서 이란의 나스트란 발리자데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49㎏급 강보라(영천시청)는 준결승에서 이란의 모비나 네마트자데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2연패를 노린 명미나(인천시동구청)는 부상에 발목을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 73㎏급 준결승에서 만난 이란의 자흐라 푸레스마에일카라니에게 기권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87㎏초과급 강연호(수원시청)은 중국의 쑹자오샹과 준결승에서 만나 라운드 점수 0-2로 졌지만,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부 종합 2위, 여자부 종합 3위 기록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남자 63㎏급 김태용(대전시청)이 금메달,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태용. (사진=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남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태용. (사진=춘천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따 421점을 받았다. 금메달만 4개를 딴 우즈베키스탄(501점)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여자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347점을 얻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500점을 획득한 이란(금3, 은2, 동1)이 가져갔다. 2위는 379점을 기록한 중국(금2, 은2, 동1)이 차지했다. 

    한편 우리나라가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남녀부 모두 종합우승에 실패한 것은 2008년 중국 뤄양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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