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청년 작가 꿈의 요람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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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청년 작가 꿈의 요람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

    춘천 청년 창업 요람,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
    창업적 실험과 안정적인 지역 생태계 구축
    "청년 창업, 다양성 존중과 청년 관점의 지원 필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지역과 상생하는 마켓396 운영

    • 입력 2022.06.25 00:01
    • 수정 2022.06.26 00:02
    • 기자명 박지영 기자·한재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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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을 비롯해 지방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자리 부족 문제가 해결되고, 다양한 꿈을 실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다양한 창업적 실업과 안정적 생태계 구축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주>

     

    ▶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 소개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는 지역에서 핸드메이드나 일러스트 등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센터로, 현재는 16개 팀이 입주해 함께 꿈꾸며 성장하고 있다. 

    ▶ 청년 작가 입주 현황과 특징? 
    핸드메이드는 기본적으로 손으로 만드는 작업이지만, 분야는 다양하다. 기본적인 액세서리를 만드는 팀이 있고, 가죽을 소재로 하는 가죽 브랜드팀, 패브릭 소재를 가지고 의류나 소품을 만드는 팀, 그림으로 스티커나 굿즈 등을 만드는 일러스트 팀이 있다. 특정 분야를 한정하기보다 창작이나 창조성에 가까운 작품들,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제품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입주 자격과 지원 혜택?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는 2019년 11월에 개소해 4년 차에 들어간다. 춘천시 위탁운영이라 입주 자격은 춘천시 조례에 따라 만 39세 이하 청년이다. 분야로는 핸드메이드나 일러스트 등 창작에 기반을 두고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라고 보면 된다. 입주작가에게는 최대 2년까지 창업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 창업 지원금과 역량 강화 교육, 판로지원, 마케팅 지원 등 여러 가지 종합 지원과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춘천의 창업과 취업환경을 평가한다면? 
    창업환경은 전국적으로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다고 본다. 그래서 춘천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창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어느 정도 구축된 것 같다. 반면 일자리로 본다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있나?’ 생각하면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진다. 창업의 관점으로 봤을 때 ‘돈을 많이 번다’도 있지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의 일자리가 지역에 워낙 없다 보니까 반대로 하고 싶은 일을 창업이라는 도구로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욕구를 지역에서 어떻게 받아내느냐가 중요한 시기이고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조한솔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장이 청년 창업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조한솔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장이 청년 창업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지원센터에 대한 청년 작가들의 평가는?
    기존에는 청년 창업 지원이 IT나 지식기반 쪽에 많이 몰려 있다 보니 핸드메이드나 이런 창작기반의 창업자는 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센터를 통해 처음으로 창업 혜택을 받는 청년들이 많아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창업에 선정돼도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팀이 많은데, 센터가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나 빨리 갈 수 있는 방식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지원해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창업은 포기가 실패에 가깝다고 본다. 2019년도에 입주했던 팀들이 지난해 10월 졸업(지원센터 입주 종료)했는데, 80~90%가 지역에 정착했다. 이것이 ‘성공이다’까지는 아니어도 현실에 나서 도전하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하고, 센터도 그런 졸업 팀에 대한 후속 지원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 청년 창업의 필요 정책은? 
    기존 창업 틀에서는 청년 창업의 욕구를 해석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특히 지역은 정부 정책을 따라갈 수밖에 없겠지만, 춘천시에서 나서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 지역에 맞는 창업 영역이 있기에 지자체에서 그 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그걸 원하는 청년들도 많이 늘고 있어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보고 해석하는 것보다 청년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대한 방식으로 해석하는 게 더 현실적이고 필요하다.

    ▶ 핸드메이드 문화 저변 확대 '마켓396'란?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저희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 일대에서 저희 팀뿐이 아니라 지역에서 핸드메이드 관련 활동을 하는 팀을 모아 운영하는 마켓이다. 행사 때 오시면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보거나 구매할 수 있고 각 팀이 스마트 스토어라든지 여러 가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어 언제든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괜찮은 팀이나 브랜드를 기억해 뒀다가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6월에도 마지막 주 토요일인 25일에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마켓396'이 열린다. 청년 작가를 포함해 40여 팀이 참여하니 시간 되시면 오셔서 구경하고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다. 

    ▶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 비전과 목표
    근화동396청년창업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핸드메이드나 일러스트 등 창작기반의 청년 창업 모델은 전국에서는 춘천이 유일하다. 저희는 다양성이라고 표현하는데 앞으로 센터가 청년 창업 분야에 있어서 다양성을 높이며 성장하는 것이 센터의 비전이고 바람이다. 청년 작가가 센터에 많이 입주하고 저희를 통해 지역에 안착하거나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많이 만들어 지원하는 것도 목표로 하겠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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