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효과 있었다⋯ 5월 강원도 공연 건수·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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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두기 완화 효과 있었다⋯ 5월 강원도 공연 건수·수익↑

    3월과 비교해 티켓 판매 2배, 수익 3배 증가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5월 수익보다 많아
    타 지역 공연장 적자 메꾸려 대관료 올리기도
    춘천문화재단 “춘천 공연장 대관료 인상 없다”

    • 입력 2022.06.23 00:01
    • 수정 2022.06.23 17:28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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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 상상실현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 11일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에서 열린 ‘2022 상상실현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관객들이 모여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 4월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의 영향으로 강원도 공연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22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월 강원도에서는 23건의 공연이 열렸다. 티켓은 1만2255장 팔렸고, 3억5953만원의 티켓 판매 수익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5월에는 공연 40건, 티켓 판매 1만7234장, 수익 3억4260만원의 실적을 냈다. 지난 5월 수익이 2019년 5월보다 1693만원 많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전인 3월과 지난달을 비교하면 공연 건수는 14건(155.6%↑), 티켓 판매는 8218장(203.6%↑), 티켓 판매 수익은 2억6805만원(293.0%↑) 증가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년과 비교하면 강원도의 공연 관련 수치 증가세는 더욱 도드라진다.

    작년 5월에는 공연 14건, 티켓 판매 2921장, 티켓 판매 수익 2286만원, 재작년 5월에는 공연 5건, 티켓 판매 713건, 티켓 판매 수익 1029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연이 활기를 되찾은 데 발맞춰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메우고자 대관료를 인상하는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해 춘천 관객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1월부터 4개 공연장의 대관료를 최대 20%까지 올렸다. 이 공연장은 뮤지컬,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각종 문화예술공연이 1년 내내 열리는 곳이다. 또 군포문화예술회관, 롯데문화재단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연장 대관료를 약 10% 인상했다.

    대관료 인상은 비용을 내고 공연장을 빌려 쓰는 기획사와 예술인들에게 예산 부담으로 이어져 공연 티켓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두동에 사는 김남우씨는 “다른 지역 여러 공연장의 대관료가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춘천과 강원도도 같은 이유로 대관료가 오르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최근 영화관에서 영업 손실 회복이라는 이유로 영화 관람료를 올려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는데, 공연 관람료는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춘천문화재단 무대운영팀 윤재구 차장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공연장과 공간에 관한 대관료 인상은 전혀 계획된 것이 없고, 논의하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지역민에게 관람료 50% 할인을 해주는 등 시민이 공연을 더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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