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김 당선인 “계약서 내놓지 않으면 취임 후 혹독한 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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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 당선인 “계약서 내놓지 않으면 취임 후 혹독한 조치” 경고

    김 “레고랜드·알펜시아 계약서 보고되지 않아” 질타
    “(10일간) 골든타임”⋯ 업무보고 부실 지적·속도전 요구
    “강원도에 위원회만 186개⋯ 납득하기 어렵다” 지적
    “도민 혈세 새는 곳 없게 제대로 들여다봐야” 주문도

    • 입력 2022.06.21 00:02
    • 수정 2022.06.22 00:05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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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0일 인수위 제2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인수위 활동에 속도를 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0일 인수위 제2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인수위 활동에 속도를 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한승미 기자)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은 20일 강원도의 부실한 업무보고 행태를 질타하고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회’에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 제2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강원도준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당선인은 도의 업무보고가 계속 부실하면 취임 이후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실·국별 공약 이행계획 보고에 앞서 민선8기 강원도정의 본격적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김 당선인과 김기선 인수위원장, 인수위원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난 13일부터 5일간 진행한 업무보고 등 인수위 활동 상황을 공유했다.

    김 당선인은 “시간이 많지 않아 진짜 일을 할 때가 됐다”며 “골든타임을 잘 활용해 새로운 도정이 제대로 출범할 수 있게 하자”고 속도감 있는 인수위 활동을 독려했다.

    그는 “강원도에 위원회가 모두 186개인데 73개인 도청 과의 2.5배를 넘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무원들이야 위원회마다 이유가 있다고 하겠지만 이를 납득하는 도민이 몇 명이나 되겠냐. 보조금 지급단체도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등 도민의 혈세가 새는 곳이 없는지 제대로 들여다봐 달라”고 요구했다. 

    부실한 업무보고에 대한 지적과 함께 인수위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레고랜드, 알펜시아 업무보고에서 계약서조차 보고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가장 중요한 계약서도 없이 뭘 파악할 수 있겠냐”며 “외부기관이 들어와서 (계약서를) 보자는 것이 아니다. (인수위원들도 인수위)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일부터 새로운 강원도가 계약 당사자인데 시간만 미루면 되는 것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며 “(계약서가) 공개되면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우라고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대로 내놓지 않았을 때 취임 이후 조치가 더욱 혹독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타당성이 부족한 공약은 도민께 양해를 구하고 과감히 폐기할 용의가 있다”면서 공약을 철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강원도 구석구석을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공약을 세우며 의욕이 앞선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잘 검토해야 한다”며 “인수위 단계에서 재원 확보 방안 등을 고려해 폐기할 것은 폐기하자고 이야기하면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선 위원장은 행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중요한 것은 방향이며 김 당선인이 취임했을 때 행정 공백이 없도록 초석과 기반을 잘 다지는 것이 인수위 역할”이라며 “당선인의 약속을 강원도의 가용 예산 안에서 담아내기 위해 어떤 로드맵이 필요할지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인수위는 오는 23일까지 실·국의 공약 이행계획 보고를 받고 오는 30일 민선8기 도정 방침과 이행계획을 발표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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