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당 “5명 먹튀” 온라인 달군 글⋯"손님 단순 실수" 해프닝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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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식당 “5명 먹튀” 온라인 달군 글⋯"손님 단순 실수" 해프닝 일단락

    4만1000원어치 음식값 계산 안 해
    일주일 동안 기다려보고 신고 검토
    며칠 뒤 찾아와 “몰랐다” 오해 풀려

    • 입력 2022.06.16 00:01
    • 수정 2022.06.18 00:02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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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식당에서 손님들이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떠났다고 해 논란이 일었으나 단순 실수에 의한 해프닝(촌극)으로 일단락됐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한 중식당에서 손님들이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떠났다고 해 논란이 일었으나 단순 실수에 의한 해프닝(촌극)으로 일단락됐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사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춘천에서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

    중식당을 운영한다는 A씨는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다.

    점심시간에 손님 5명이 4만1000원어치의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고 떠났다는 내용이 골자다. 먹튀 논란이 일면서 글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A씨는 MS투데이와 통화에서 “60대로 추정되는 남성 5명이 두 테이블에서 식사했다”며 “그들이 입고 있던 조끼에 회사 로고가 적혀 있기도 하고, 식사 후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간 것을 보면 먹튀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배를 태우면서 누가 음식값을 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을 법도 한데, 그냥 간 것을 보면 먹튀가 맞나 싶기도 하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A씨는 문제의 장면이 찍힌 CCTV 화면도 확인했다.

    그는 “녹화된 영상에서 손님이 타고 온 차량 번호판 4자리를 확인했다. 경찰에 문의해봤더니 번호판 4자리만으로는 차량 특정이 어렵고, 앞부분까지 다 알아야 찾을 수 있다고 한다”며 “일단은 일주일 정도 기다려보고 경찰에 신고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먹튀가 자영업자를 힘들게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중식당은 양파를 많이 쓰는데 최근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가뜩이나 재료비가 잔뜩 오른 상황에서 손님이 음식값을 내지 않고 가면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보통 계산한 사람에게 잘 먹었다는 인사 정도는 할 텐데, 몰랐을 수가 없다’는 의견과 ‘애초에 먹튀 할 생각이었으면 요리도 시켰을 것’이라며 고의가 아니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춘천 중식당 먹튀 논란은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후 며칠 뒤 손님 5명이 다시 식당을 찾으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A씨는 “계산을 하지 않고 갔다고 말해줬더니 몰랐다고 하더라”며 “밀린 음식값까지 계산하고 갔고, 저는 만두 두 접시를 서비스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전취식은 경범죄에 해당해 1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과료 등에 처한다. 다만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상습적일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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