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손 모내기는 처음이지?" 농사의 소중함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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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와~ 손 모내기는 처음이지?" 농사의 소중함 배워요!

    • 입력 2022.06.04 00:01
    • 수정 2022.06.05 00:07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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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남이섬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이 다문화가정 가족 등이 참여하는 전통 모내기 행사가 개최됐다.
    [박지영 기자 ji8067@mstoday.co.kr]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긴 3일 춘천 남이섬. 
    뜨거운 햇빛 아래, 허벅지까지 끌어올린 붉은 장화를 신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호기롭게 걸음을 옮겨보지만 쑥쑥 빠져드는 논바닥은 쉽게 놓아주지 않아 휘청입니다. 
    아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낯선 상황이지만, 참여자들은 힘든 기색 없이 모두 즐겁고 신나는 표정입니다.
    춘천 남이섬과 강원도농업기술원이 마련한 모내기 체험 행사입니다.

    [인터뷰- 최종태 / 강원도농업기술원 원장]
    "농업의 중요성이라는 것은 이미 기성세대들은 다 알고 있지만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농업의 중요성을 잘 몰라요. 빵이라든가 밀가루에 많이 길들어져 있어서⋯. 젊은 친구들과 아이들도 쌀의 중요성을 알고, 쌀도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행사가 되겠습니다."

    행사 참여자는 춘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결혼이민자 가족들. 
    모를 떼어 심는 것부터 줄 맞추기까지 모든 게 미숙하지만, 한 땀 한 땀 정성스럽게 심는 모습은 여느 농부 못지않습니다.
    자녀와 함께 온 가족들은 힘든 손 모내기 체험이 농부에 대한 고마움과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이 됐습니다.

    [이준형 / 춘천시 후평동]
    "기분이 좋았어요. 벼를 심으니까 농부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아요."

    [나탈리아(러시아) / 모내기 체험 참가자]
    "너무 힘들고 더워서. 발도 잘 안 빠지고 그런데 재밌었어요. 처음이에요. (아이가) 보통 집에서 엄마가 밥 먹자 그러면 겨우 먹는데, 이제는 얼마나 힘들게 (농사를 짓는지) 직접 해봐서 밥도 아껴먹을 것 같아요."

    남이섬은 손 모내기 체험에 이어, 가을에는 전통 방식의 탈곡 체험 행사도 진행해 농사와 식량자원의 중요성 등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MS투데이 한재영(촬영·편집 박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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