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는데 강원 중소기업 대출액↑⋯이자 상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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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오르는데 강원 중소기업 대출액↑⋯이자 상환 부담

    경영난 지속, 강원 중소기업 대출액 늘어
    한은 기준금리 인상에 시중 금리도 오름세
    팬데믹에 취약하고 규모 영세한 강원 중기
    중소기업 차주 상환 능력, 이자 부담 우려

    • 입력 2022.06.05 00:01
    • 수정 2022.06.06 00:0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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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강원지역 중소기업의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 추세에 따라 시중 금리도 올라가며, 소기업‧소상공인을 중심으로 이자 상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강원지역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은 올해 3월 2958억원이 늘어났다. 전월(2534억원) 대비 424억원(16.7%) 증가폭이 확대됐다.

    3월 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19조1953억원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금은 예금은행 876억원, 상호금융‧우체국예금‧새마을금고‧신협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 2082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특히 예금은행에서 운전자금을 위한 대출이 749억원, 시설자금을 위한 대출은 127억원 각각 증가했다.

    도내 중소기업 대출 잔액으로 보면 예금은행의 경우 12조6364억원,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은 6조5589억원 등이다.

     

    강원지역 중소기업의 대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지역 중소기업의 대출액이 증가한 가운데 금리 인상에 따른 상환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강원지역 중소기업의 전년 동월 대비 대출 증가율은 15.6%로 전국 평균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도내 중소기업의 규모가 영세하고 코로나19에 취약한 업종이 많아 향후 금리 상승 시 이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우려된다.

    이런 우려는 적용 금리가 높고 신용이 낮은 소기업‧소상공인 차주(借主)의 경우 다중 채무자 비중이 높은 비은행 금융권을 통한 대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1.75%로 결정하며,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자 시중 대출 금리도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 고지성 과장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이후 대면 서비스업 등 취약 업종 및 고령층 위주로 자영업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코로나19 금융 지원 중단, 외부 충격 발생 시 위험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내 시·군별 여·수신 현황을 보면, 춘천지역 예금은행의 대출액은 올해 3월 중 133억원이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5조1048억원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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