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춘천지역 지방선거 20대 후보 1명⋯ 청년 인재 부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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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춘천지역 지방선거 20대 후보 1명⋯ 청년 인재 부재 심각

    청년 정치인 부재, 지역 발전 한계 작용 가능성
    도내 출마자 490명 중 20대 후보자는 단 6명
    후보자 “비싼 출마 비용 등 진입 장벽 걸림돌”
    정치권 관계자 “청년 인재 양성 위해 노력 중”

    • 입력 2022.05.21 00:01
    • 수정 2022.05.30 14:59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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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광역·기초단체장선거, 시·도의회의원선거 출마자 60명 중 20대는 단 1명에 불과하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춘천시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광역·기초단체장선거, 시·도의회의원선거 출마자 60명 중 20대는 단 1명에 불과하다.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6·1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춘천지역 후보 중 20대는 단 1명으로 지역 청년 인재 부재 문제가 재차 대두되고 있다.

    청년 정치인의 수가 적다 보니 청년 관련 정책이 제대로 반영될 리 없고 이는 자칫 지역 발전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춘천시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광역·기초단체장선거, 시·도의회의원선거 출마자 60명(광역비례 제외, 기초비례 포함) 중 청년으로 분류되는 40대 미만은 3명(5%)에 불과했다.

    이 중 20대 후보자는 춘천시의원선거 비례대표인 진보당 이바다(21) 후보가 유일하다.

    강원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490명(광역비례, 기초비례 포함)의 출마자 중 20대 후보자는 총 6명(1.2%)뿐이다.

    20대 청년 정치인의 부재에 대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높은 선거 진입 장벽 등을 지적했다.

    한 지방선거 후보자는 “제가 생각할 때 한국 사람들은 정치라는 분야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를 바라보는 유권자 입장에서 좋은 모습보다는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은 기탁금을 50% 정도 감액해주는 시스템이 있음에도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수천만원에 이르는 선거 출마 비용도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 정치인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의사를 갖고 정치에 참여하는 수밖에 없다. 정치 참여를 유도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며 “정치인을 나쁘게 바라보는 시선 같은 사회적 풍토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역 정치권에서는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적극적인 참여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자를 많이 내고 청년들을 정치에 입문시키기 위해 정당에서는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 등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며 “차세대 리더·정치인 양성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실적으로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대로 보면 정치권에서 이러한 노력을 한다고 해서 청년들이 정치 참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정치로 인생의 방향을 잡았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공직선거법이 바뀌면서 연령대별로 기탁금을 감액해주는 등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많다”며 “선거에 대한 진입 장벽은 이전보다는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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