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강원 여성이 바라는 강원도지사선거 공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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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강원 여성이 바라는 강원도지사선거 공약은?

    강원여성연대·도여협, 정책 등 제안
    이광재·김진태 각각 여성공약 공개
    이 “강원 여성 전성시대를 열겠다”
    김 “여성이 행복한 강원도 만든다“

    • 입력 2022.05.21 00:01
    • 수정 2022.05.23 00:08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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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지사선거 공약에 여성정책을 반영해 달라는 도내 여성단체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김진태(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강원도지사선거 공약에 여성정책을 반영해 달라는 도내 여성단체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김진태(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이광재(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성평등 실현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이행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지방정부의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구축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강원지역 여성단체들이 이광재·김진태 강원도지사선거 후보에게 여성정책을 제안하고 공약에 반영할 것을 잇따라 요구하고 있다.

    춘천여성민우회, 강릉여성의전화, 동해시가족센터 등 도내 6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강원여성연대는 최근 강원도지사선거 후보 2명에게 강원 여성정책을 위한 질의서를 전달했다.

    강원여성연대는 “후보 의지만 있으면 취임 직후부터 실행 가능한 정책인 만큼 제안 내용이 공약으로 수렴되길 바란다”며 “강원도에서 누구도 차별받지 않도록 당선 후 이행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강원여성연대는 각 지역 현안과 개선사항 등을 취합해 성평등, 돌봄, 청소년, 이주 노동자 등 네 가지 분야의 정책을 제시했다.

    성평등 정책에서는 △성평등 정책 전담 담당관·전담 기구 설치 △여성할당제 강화 △성별 영향평가 의무화 및 도 전역 실시 △공공기관 성평등 교육과정 개설 및 의무 교육 등을 요구했다. 또 일하는 여성을 위한 돌봄 확대와 1인 여성가구 증가에 따른 범죄 예방 시스템 구축, 청소년 성 건강 지원을 위한 인프라 확충, 이주 노동자 인권조례 제정, 이주 피해여성 센터 영동권 설치 등을 제안했다.

    강원여성연대는 오는 25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 각 질의에 대한 찬성, 반대, 유보 입장과 기타 의견 등의 답변을 받아 각 단체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도 양 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18개 시군 여성단체의 목소리를 담은 공약서를 전달했다. 협의회는 도 단위 여성회관 설치와 도여성단체협의회 전직 회장을 여성특보로 임명할 것을 요구했다. 여성의 사회 참여를 높이고 도정의 의사결정에 여성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두 후보는 강원 여성이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대책과 여성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선거 후보와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9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강원도지사선거 후보와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9일 간담회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19일 “강원 여성의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대상별 여성정책을 공개했다. 도여성단체협의회 요구 사항도 일부 반영했다.

    열악한 여성 인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여성 인재 발굴 △미취업 및 경력단절 여성 원스톱케어 △사각지대 없는 출산·육아·돌봄 서비스 구축 △성평등 화합 등을 제시했다.

    도여성단체협의회가 제안한 광역형 여성회관 설립을 포함해 △‘강원여성리더 아카데미’(가칭) 신설 △미취업 여성을 위한 ‘강원더우먼 2030 커리어 플랫폼’(가칭) 구축 △경력 단절 여성 지원 원스톱 케어 서비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9곳 예산 지원 확대 등을 약속했다.

    또 여성정책을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도지사직인수위원회에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를 참여시키고 이들과 협의체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보육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지역 확대 △산모·신생아 건강 관리 환급 서비스 제공 △육아 기본수당 대상 요건 완화 △초등돌봄교실 오후 7시 연장 운영 등을 약속했다.

     

    지난 9일 열린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선거 후보와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지난 9일 열린 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선거 후보와 회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여성단체협의회)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도 이날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성공약을 포함한 ‘새로운 강원도 77·88(칙칙폭폭)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공약 77개, 맞춤형 공약 88개 등으로 여성공약도 포함됐다.

    젠더갈등을 조장하는 여성정책이 아니라 남녀가 함께 행복하고 누구나 안전과 복지를 누리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여성정책 방침이다. 

    김 후보는 ‘여성이 행복한 강원도 8대 과제’로 △전국 최초 ‘예비 엄마 수당’ 신설 △0~10세 육아기본수당 지급 △육아재택 근무제도 도입 △1시군 1장난감도서관 건립 △분만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지역 보건소를 시·군립의료원으로 운영 △40세 이상 여성 ‘취업준비 쿠폰’ 지원 △여성안전·안심 3종 세트(안심귀가, 안심택배, 안심화장실) 제공 등을 제시했다.

    예비후보 시절 제시한 3대 여성공약에 비해 확대되고, 구체화된 내용이다. 강원여성연대 요구사항 가운데 범죄 예방 시스템 구축, 돌봄 강화 등에서 결을 같이하는 부분도 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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