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춘천시장선거 후보자 토론⋯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문제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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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춘천시장선거 후보자 토론⋯ 도청사 캠프페이지 이전 문제 이견

    춘천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서 갬프페이지 두고 공방
    육동한·최성현·이광준 등 세 후보가 처음 맞붙는 토론
    춘천시 미래 책임질 중심 산업에 대해서도 의견 밝혀

    • 입력 2022.05.13 22:45
    • 수정 2022.05.16 00:05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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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KBS강원에서 열린 춘천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인 육동한(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성현(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이광준(오른쪽) 무소속 후보. (사진=이정욱 기자)
    13일 KBS강원에서 열린 춘천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열띤 토론을 벌인 육동한(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성현(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이광준(오른쪽) 무소속 후보. (사진=이정욱 기자)

    춘천시장선거에 출마한 육동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최성현 국민의힘 후보, 이광준 무소속 후보가 6·1지방선거 TV토론회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세 후보는 13일 KBS강원이 주최한 춘천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춘천시장 자리를 두고 100분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육 후보는 ‘역량과 경험, 열정’, 최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 이 후보는 ’검증된 일 잘하는 후보’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토론을 진행했다.

    육 후보는 “춘천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오직 춘천을 위해 일하겠다. 역량과 열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삶을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후보는 “시장이 되면 지역경제에서 힘들게 활동하고 있는 시민들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며 “체류형 국제 관광도시 춘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춘천시를 위한 남다른 대책이 있다”며 “진심을 다해 제가 그린 청사진을 보여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강원도청사의 캠프페이지 이전, 세 후보 모두 부정적

    이날 토론의 핵심은 강원도청사의 캠프페이지 이전 문제였다. 이 문제는 춘천시에 가장 큰 현안으로 춘천시민들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내용 중 하나다.

    육 후보는 “도청사의 캠프페이지 이전이 논의되는 것은 존중한다”며 “하지만 캠프페이지 결정 과정에서 많은 분이 아쉬움을 갖고 있고 일정 부분 논란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임기 말의 강원도지사와 시장, 민주당 국회의원이 밀실야합해 내린 결정이기 때문에 도청사의 캠프페이지 이전에 반대한다”며 “시민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시장이 되면 시민의 의견을 물어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도 반대의 의견을 드러내면서 “신북읍에 항공대나 학곡리 신도시 쪽으로 옮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청사 이전과 연계된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은?

    세 후보 모두 캠프페이지 부지는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육 후보는 “50년 만에 반환된 땅이고 춘천의 미래를 위해서는 소중한 땅”이라며 “공원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가치가 병행하면서 춘천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청사가 캠프페이지로 이전하는 논의가 있었음에도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에 대한 제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시장이 되면 시민과 함께 공론화를 통해 캠프페이지 활용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는 “도청사의 캠프페이지 이전은 민주당 국회의원과 임기 말 강원도지사, 춘천시장이 밀실야합으로 확정했다”며 “캠프페이지가 레고랜드와 삼악산 케이블카를 연결한 체류형 관광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캠프페이지는 원래 계획대로 공원으로 조성한다면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춘천의 미래를 책임질 중심 산업은?

    춘천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중점 지원산업이 바뀌어왔다. 그러다 보니 사업의 연속성도 떨어지고 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육 후보는 “춘천은 시민들이 노력해서 첨단지식산업을 육성해 왔다”며 “바이오·데이터·수열에너지 사업으로 인해 춘천이 첨단지식산업의 메카가 될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시장이 되면 춘천을 대한민국 대표적인 첨단지식산업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경관과 빼어난 자연을 갖고 있다”며 “춘천의 문화관광자원을 유럽형으로 다듬을 예정”이라고 관광 산업을 언급했다.

    최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경제자치도의 개념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4일 윤 대통령(당선인)이 춘천을 방문해 재차 규제를 풀어준다고 약속했다”며 “자치도가 실현화된다면 단체장이 재정과 권한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규제를 풀어 2박 3일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겠다”며 “지식문화산업인 ITBTCT산업이 춘천에 활성화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지식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제4차산업혁명 관련 산업은 상수원 보호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춘천이 추진하기에 적합하다”며 “관광농업도 춘천이 가진 호수나 산지 등을 잘 활용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육 후보는 “야학 교사 생활을 하며 사회의 그늘진 곳을 봤다. 그 시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훈장”이라며 “기획재정부 국장 때는 따뜻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인정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이 돼서도 이런 마음과 자세로 모든 시민을 잘 섬기겠다”며 “각별히 어르신을 잘 모시겠다. 어르신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행복한 공동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춘천 성공시대를 열겠다. 공약을 이행하고 시민과 함께하겠다”며 “갈등 해소와 실천으로 시민에게 다가가겠다.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고 소상공인과 함께한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춘천 지역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시장은 일을 제대로 해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을 제대로 하는 시장을 원한다면 저를 지지해 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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