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춘천시의회 사선거구 후보자 2명의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13일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까지 사선거구(서면, 사북면, 신사우동)에 권희영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용갑 국민의힘 후보만 등록했다. 이 선거구 정수는 2명으로 두 후보는 선거를 치르지 않고 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등록 후보자가 당해 선거구에서 의원정수를 넘지 않을 경우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선거 개표 후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내달 1일 선거 개표 이후 당선인 신분을 갖게 된다.

시선관위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두 후보자와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이들 후보는 현수막 제거, 선거사무소 폐쇄 등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회계 보고 등 마무리 절차를 밟게 된다. 시선관위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무투표 안내문을 작성해 선거공보와 함께 발송할 계획이다.

두 후보는 아직 당선인 신분이 아닌 만큼 조심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권희영 후보는 “모든 것이 다 주민들 덕분이고 지지하고 응원해준 동료, 권리당원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친구였던 고 김은석 춘천시의원이 닦아놓고 간 지분과 자산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전했다. 또 “고 김 의원이 못다 한 것을 이루고 마무리하기 위해 4년 동안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용갑 후보는 “30여년 전부터 정치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의 먹고사는 것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 있어 뛰어들지 못했다”며 “시민들과 함께하면서 풀뿌리와 공동체의 가치를 전하고자 늦게나마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운이 좋은 상황이 됐지만 더욱 열심히 해서 풀뿌리의 의미를 잘 살릴 수 있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