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로스쿨 3명 중 2명은 변호사 낙방⋯합격률 전국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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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 로스쿨 3명 중 2명은 변호사 낙방⋯합격률 전국 최저 수준

    강원대 로스쿨 11회 변시 합격률 34.9%⋯25개大 중 22등
    1~7기 16.4% 지금까지 합격 못 해, 오탈자(五脫者) 될 수도

    • 입력 2022.05.14 00:02
    • 수정 2022.05.17 06:05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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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변호사시험에서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률은 34.9%로, 전국 로스쿨 중에서도 최하위권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법무부가 공개한 ‘제11회 변호사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통계’에 따르면 강원대 로스쿨 응시생은 총 86명으로, 이 중 30명(34.9%)이 합격했다. 전국 25개 로스쿨 합격률 중에서 22번째다. 사실상 최하위 수준이다.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전경. (사진=정원일 기자)
    강원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전경. (사진=정원일 기자)

    합격률(응시자 중 합격자 비율) 상위 로스쿨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가 나란히 1·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로스쿨은 192명의 응시생 중 158명(82.3%)이 시험에 붙으며 가장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고려대 로스쿨은 총 156명이 지원해 120명(76.9%)이 합격했고, 연세대 로스쿨의 경우 155명 중 110명(71.0%)이 합격했다. 전국 25개 로스쿨 가운데 가장 낮은 합격률을 보인 곳은 원광대(25.8%)였다.

    합격률이 평균(53.6%)을 밑도는 로스쿨은 △중앙대(53.3%) △인하대(50.7%) △경북대(49.2%) △충남대(47.0%) △부산대(43.5%) △건국대(40.9%) △전북대(39.7%) △동아대(39.4%) △강원대(34.9%) △제주대(33.8%) △충북대(31.9%) △원광대(25.8%) 등 12곳이었다.

    강원대 로스쿨의 합격률이 다른 곳과 비교해 저조한 것은 이번 시험만의 문제는 아니다. 본지가 법무부의 로스쿨별 역대 변호사시험 합격률을 분석한 결과, 강원대 로스쿨은 매번 전국 합격률 평균치에 미치지 못했다.

    재응시 기회를 포함한 누적 합격률을 살펴봐도 결과는 같았다.

    강원대 로스쿨 1~11기 석사학위 취득자 중 11회 변호사시험까지의 누적 합격률은 75.9%로 총 410명의 석사학위 취득자 중 311명이 시험에 통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누적 평균 합격률(85.6%)보다 9.7%p 더 적은 수치다.

    누적 합격률이 평균을 밑도는 로스쿨은 11곳으로 △전남대(84.1%) △부산대(82.9%) △건국대(82.0%) △경북대(81.7%) △충남대(79.7%) △전북대(76.1%) △강원대(75.9%) △충북대(75.2%) △제주대(71.9%) △동아대(71.8%) △원광대(65.1%) 등이다.

    문제는 5회의 시험 응시 기회를 다 써버린 ’오탈자(五脫者)‘ 나오게 되는 1기(2009년 입학)~ 7기(2015년 입학)다. 변호사시험법 제7조에 따라 시험 응시 횟수는 석사학위 취득 후 5년간 5회로 제한돼있다.

    5번 모두 탈락하게 되면 평생 응시가 불가능하다. 1~7기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날리게’ 되는 수험생도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강원대 로스쿨 1~7기 석사학위 취득자의 누적 합격률은 82.4%로 전국 1~7기 누적 합격률 평균(88.3%)을 밑돈다. 바꿔 말하면 1~7기 졸업생의 누적 불합격률이 17.6%에 이른다는 말이다. 1~7기 졸업생 5명 중 1명 가까이가 오탈자거나 그렇게 될 처지에 놓인 셈이다.

    단 향후 응시 횟수가 남은 기수를 중심으로는 누적 합격자가 증가세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5년 5회 응시 기회 제한 대상이 아닌 기수에서는 향후 누적 합격자 수가 증가할 것이므로 기수별 석사학위 취득자 누적 합격률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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