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강원 고용시장 소폭 개선⋯농번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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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강원 고용시장 소폭 개선⋯농번기 효과?

    4월 도내 농림어업 취업자 수 증가세 두드러져
    러-우 직격탄 맞은 건설업은 취업자 크게 줄어
    상용직↑,일용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여파

    • 입력 2022.05.12 00:00
    • 수정 2022.05.12 11:02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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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전국 고용률이 역대 최고, 실업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강원도 내 고용지표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번기를 맞아 농림어업 취업자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월 도내 농림어업 취업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크게 줄어들었다.(사진=MS투데이 DB)
    4월 도내 농림어업 취업자는 크게 늘어난 반면, 건설업 취업자는 크게 줄어들었다.(사진=MS투데이 DB)

    11일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강원도 고용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도내 취업자는 82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000명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고용률도 0.4% 증가한 62.6%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2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00명 줄어들면서 실업률은 0.4% 감소한 2.6%를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 수 증감을 살펴보면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며 농림어업 분야에 취업한 도민들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월 기준 농림어업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6.3%(1만1000명) 급증하며 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모든 산업군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이어 전기·운수·통신·금융업(9.1%),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7%)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원통계지청 관계자는 “농한기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됐던 인원들이 농번기를 맞아 경제활동인구로 대거 들어오면서 도내 고용률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근로자 수가 1년 전보다 10.0%(8000명) 줄어들며 가장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건설자재 단가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가중된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강원통계지청에 따르면 원자잿값 상승으로 도내 건설업체 중에서는 건설을 중단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다. 또 이러한 상황 등은 건설업 취업자 수 지표에도 드러나고 있다.

    취업자(임금 근로자)들의 종사상 지위를 살펴보면 4월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7.8%(2만9000명) 늘었다. 그러나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각각 6.0%(9000명), 21.5%(1만1000명) 감소하며 총 2만명이 줄었다.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줄어든 배경으로는 올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 꼽힌다. 중대 재해 처벌법은 사고나 직업성 환자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 대해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처벌의 수위가 낮지 않다 보니, 기업들 사이에서 비교적 검증되지 않은 임시·일용직 채용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강원통계지청 관계자는 “4월 도내 임시·일용직 근로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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