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땅값 제일 비싼 ‘명동’⋯빈 상가 늘어도 공시지가는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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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땅값 제일 비싼 ‘명동’⋯빈 상가 늘어도 공시지가는 상승

    팬데믹 이후 명동 등 상업용 부동산 공실↑
    강원지역 상가 평균 임대료도 소폭 감소
    명동 상권 공시지가는 전년 비 5~7% 상승
    가장 땅값 비싼 토지 ㎡당 1472만원 기록

    • 입력 2022.05.03 00:02
    • 수정 2022.05.04 06:53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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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대표적인 상업 지구 명동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빈 상가 건물이 크게 늘었지만, 땅값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

    MS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자료와 강원부동산정보조회 시스템 등을 통해 지난해 기준 춘천에서 단위면적 당 땅값이 가장 높았던 명동 상권 상위 5곳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를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각 5~7%씩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377만원(이하 ㎡당)으로 춘천에서 가장 비싼 토지에 이름을 올렸던 조양동 50-13은 올해 1월 1일 개별공시지가 1450만원으로 전년 대비 73만원(5.3%) 상승했다.

     

    춘천 명동 상권 개별공시지가 변동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명동 상권 개별공시지가 변동 추이. (그래픽=박지영 기자)

    특히 지난해 2위였던 중앙로 2가 1 땅값은 지난해 1위였던 해당 토지의 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 판매장과 음식점, 카페 등이 자리를 잡은 중앙로 2가 1의 올해 개별공시가격은 1472만원으로 지난해(1370만원) 보다 102만원(7.4%) 상승했다.

    3위를 기록한 조양동 51-1은 같은 기간 1173만원에서 1256만원으로 83만원(7.1%), 4위였던 조양동 50-8은 1107만원에서 1185만원으로 78만원(7.0%), 5위 중앙로2가29는 1095만원에서 1176만원으로 81만원(7.4%) 각각 개별공시지가가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강원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7.3%로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지난 2020년 1분기(6.4%) 대비 0.9%p 상승했다. 그만큼 비어있는 상가가 늘었다는 의미다.

     

    춘천 명동지역 상가 곳곳에 내걸린 '임대 문의' 안내. (사진=MS투데이 DB)
    춘천 명동지역 상가 곳곳에 내걸린 '임대 문의' 안내. (사진=MS투데이 DB)

    소규모 상가는 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임차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골목상권이 침체하면서 임대차 수요가 감소한 여파가 컸다.

    강원지역 소규모 상가의 평균 임대료는 ㎡당 1만2700원으로, 3.3㎡(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4만1900원으로 추계됐다. 2020년 1분기 ㎡당 1만3000원, 3.3㎡당 4만2900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해 2년 새 임대료가 2.3% 저렴해졌다.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 수익률은 강원지역 소규모 상가의 경우 1.58%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 및 투자 수요 위축에 따른 거래 감소 영향으로 자산가치가 둔화 상승해 투자 수익률이 전 분기 대비 내림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춘천시 등에 따르면 이달 30일까지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공시지가 공시 및 이의신청 절차가 진행된다. 토지소유자와 이해 관계인은 의견 및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관할 관청에 제출하면 된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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