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이광준 “컷오프 이유 설명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염두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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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이광준 “컷오프 이유 설명하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 염두에 두고 있다”

    “합리적 사유 없다면 경선 참여 기회 부여해 주길”
    “공관위에 재심 요청 했으나 아직까지 답변 없어”
    “경쟁력 높은 예비후보자 3명 낙마, 납득 어려워”
    “결정에 승복만 강요하는 갑질에 굴복하지 않을 것”

    • 입력 2022.04.27 12:00
    • 수정 2022.04.28 14:15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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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예비후보자에서 컷오프된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27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한 컷오프 사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예비후보자에서 컷오프된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27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확한 컷오프 사유를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예비후보자에서 컷오프된 이광준 전 춘천시장이 27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컷오프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면 무소속 출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경선에서 탈락하고 바로 다음 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어떠한 통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언론을 통해 재심청구가 기각됐다는 소문만을 들었을 뿐 경선에서 탈락한 이유를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문에 의하면 저를 음해하는 투서가 있었다고 한다”며 “그런 투서가 있었다면 그 내용을 밝히고 제게 사실 여부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어야 했지만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력 높은 3명의 예비후보자를 낙마시키고 경쟁력이 낮은 3명의 예비후보자를 공천 경선에 참여시킨 것을 납득할 시민은 아무도 없다”며 “국민의힘 공천만 받으면 아무나 내보내도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는 춘천시민을 무시한 오만한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1, 2, 3위 예비후보자를 컷오프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며 “그런 결정이 과연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 것인지 해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에 요청했다.

    또 “합리적인 사유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경선 참여 기회를 부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춘천시장선거 경선과 관련해 혼란을 겪고 계신 춘천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저는 시민을 무시하는 황당한 결정에 승복하기만 강요하는 엄청난 갑질에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이 당원으로서의 도리에 어긋난다고 힐책할 수는 있을 것이지만 그에 앞서 국민의힘은 과연 당원을 정당하고 공정하게 대했는지 춘천시민에 대한 도리는 다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당보다는 춘천시 미래를 걱정해야 할 때”라며 “이런 황당 공천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지난 4년처럼 미숙하고 혼란스러운 시정을 다시 겪게 될 것이며 그 피해는 결국 우리 춘천시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끝까지 국민의힘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다”며 “후보 등록인인 다음 달 12일까지 기다렸다가 정당한 해명조차 없다면 무소속으로 내모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미 춘천시장을 2번 지낸 사람이다. 시장을 더 하겠다고 나온 것이 아닌 춘천시정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나왔다”며 “시장이 되고 안 되고는 제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춘천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간 춘천시정이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는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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