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유정배 춘천시장 예비후보 사퇴 “당원 무시한 경선 참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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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유정배 춘천시장 예비후보 사퇴 “당원 무시한 경선 참여할 수 없다”

    유정배 “전략선거구 지정과 결과 보고 참담함 느껴”
    “경선서 권리당원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워”
    “지방선거 후 당 쇄신 운동 통해 참극 재발 막을 것”
    민주당, 강청룡·육동한·이재수·허소영 4명이 경선

    • 입력 2022.04.25 10:50
    • 수정 2022.04.26 15:51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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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25일 당의 경선 방식을 비판하며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춘천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25일 당의 경선 방식을 비판하며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허찬영 기자)

    춘천시장선거에 출마했던 더불어민주당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예비후보직을 사퇴했다.

    유 전 사장은 25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춘천시 전략선거구 지정과 결과를 보고 참담함을 느꼈다. 특히 시장 선출 방법에서 권리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예비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의 입장을 이해하나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시장 선출에 당원이 배제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일이다. 당원을 무시하는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당에서 경선을 위해 당원을 확보하라는 지침을 내려 당원을 열심히 모아 춘천시장선거에 출마했는데 당원을 배제하고 시민 100% 여론조사를 결정한 당 지도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을 주장해 온 사람으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우리 당이 야합으로 일관돼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당의 주인이기에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당의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며 “사태가 이 지경인데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원을 무시하는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당원들에게 지지해달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사장은 “지방선거는 이미 시작됐다.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끄는데 헌신하겠다”며 “지방선거 승리 후에는 당 쇄신 운동을 해 이런 참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당원으로서는 남아서 당을 바로 세우는데 열심히 투쟁해 당면한 지방선거에서는 당의 승리에 기여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잘 되기를 바란다”며 “당이 정한 경선 방식에 반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놓은 마당에 춘천시장선거에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사장이 춘천시장선거 예비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민주당에서는 강청룡, 육동한, 이재수, 허소영 등 4명의 예비후보자가 춘천시장 후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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