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키워준 강원도에 은혜 갚겠다"⋯ 도지사선거 출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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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재 "키워준 강원도에 은혜 갚겠다"⋯ 도지사선거 출마한다

    이광재 의원, 강원도지사선거 출마 결심
    민주당에 5가지 공약 요구, 조건부 화답
    특별자치도 법안·광역철도망 연결 등 촉구
    “강원도 도전과 혁신의 땅으로” 포부 밝혀

    • 입력 2022.04.21 12:25
    • 수정 2022.04.22 12:06
    • 기자명 한승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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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재 국회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강원도지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광재 국회의원실)
    이광재 국회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강원도지사선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이광재 국회의원실)

    장고를 거듭하던 이광재 국회의원이 강원도지사선거 출마를 결심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 다섯 가지 사항을 들어줄 것을 요구하며 조건부로 화답했다.

    이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제 결단을 하려 한다”며 “강원도의 운명을 바꾸는 도지사가 되겠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강원도 전성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원도민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 선거 때마다 갖은 고난이 와도 어떠한 어려움이 와도 저를 믿고 제게 매번 정치생명을 주셨다”며 “저를 키우고 일으켜 세워준 강원도를 위해 은혜를 갚고 싶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장기간 고심을 거듭한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임기를 다하지 못해 원주시민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고 국제 정세가 엄중한 시절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이 있었다”며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과연 강원도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방법을 찾고 대안에 대한 확신을 갖는데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강원도지사선거에 임하는 포부도 밝혔다. 이 의원은 “강원도를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하는 도전과 혁신의 땅으로 만들고 싶다”며 “선거 때마다 약속을 하고 선거가 끝나면 모른 척하는 불신의 정치를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강원도와 강원도민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 강원도를 홀대하는 비극의 시대를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이광재 국회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강원지역 대선 공통 공약을 추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이광재 국회의원실)
    이광재 국회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강원지역 대선 공통 공약을 추진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이광재 국회의원실)

    대신 이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강원지역 대선 공통 공약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강원도는 제게 표밭이 아니라 일터”라며 “일을 하려면 쟁기가 필요하다. 선진적인 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법안 통과 △수도권 광역철도망 연결(GTX-A 원주 연장, GTX-B 춘천 연장) △동해안 재난방지 국가 프로젝트 △강원도 접경지역 국군장병 디지털 혁신 인재 교육 △강원도 인구소멸지역 1가구 2주택 제외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의 결단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시작하면, 약속은 현실이 된다”며 “민주당이 약속한다면 ‘강원도 전성시대’를 여는 길을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등판이 현실화되면서 강원지역 선거판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강원도지사선거가 개인의 당락뿐 아니라 시군 단체장 등 전반적인 지역 판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6·1지방선거 강원지사 여야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김진태 전 국회의원이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이광재 의원이 2위, 황상무 전 KBS 9시뉴스 앵커가 3위였다. 이 의원과 김 전 의원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김 전 의원이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이 의원과 황 전 앵커 간 대결에서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 19~20일 강원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13명을 대상으로 한 김 전 의원과 이 의원 양자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에서 이 의원이 김 전 의원과 맞붙을 경우 김 전 의원이 46.6%의 지지율로 이 의원(37.3%)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 간 격차는 9.3%p로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밖이었다.

    이 의원과 황 전 앵커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이 의원이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이 39.1%, 황 전 앵커가 38.0%로 1.1%p차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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