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폭로로 얼룩진 국민의힘 춘천시장 경선··· 공천배제설 수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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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지방선거] 폭로로 얼룩진 국민의힘 춘천시장 경선··· 공천배제설 수면 위

    예비후보자 A씨의 전 비서실장 B씨가 각종 의혹 제기
    A씨 “일부 의혹 인정··· B씨 배후에 예비후보자 C씨 있어”
    C씨 “A씨 측의 폭로 사주 주장, 사실 아냐··· 폭로 말렸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공직후보자 비리 제보 신고센터’ 설치

    • 입력 2022.04.16 00:01
    • 수정 2022.04.18 00:10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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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장선거 경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 A씨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폭로자의 배후에 경쟁자인 예비후보자 C씨가 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춘천시장선거 경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 A씨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폭로자의 배후에 경쟁자인 예비후보자 C씨가 있다는 의혹도 나오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민의힘 춘천시장선거 경선을 앞두고 한 예비후보자에 대한 폭로와 공방이 계속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방에 연관된 예비후보자들을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A씨의 전 비서실장 B씨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건강 이상설, 학사학위 부정 취득, 도덕성 문제, 뇌물수수 등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B씨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인물이 시장이 돼야 한다”며 A씨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B씨는 지난 11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A씨에 대한 폭로를 이어갔다.

    B씨는 “지난 기자회견 전날인 지난달 23일 A씨 측근을 통해 현금 5000만원을 저에게 전달하며 기자회견을 자제해달라고 종용했다”며 “지난 4일 제가 A씨를 만나 화해하자고 했으나 그는 사과는커녕 저의 고통과 고민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B씨는 “A씨를 뇌물수수, 직권남용, 업무방해, 증거인멸 등 혐의로 춘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B씨는 고발인 조사를 다음 주 중에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이 이어지자 A씨는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새로운 배움을 향한 열망에 의욕적으로 시작했으나 바쁜 시정 일정 속에서 제대로 수업을 들을 수 없어 비서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학점을 이수한 사실이 있다”고 일부 의혹을 인정했다.

    A씨는 ”B씨가 지난해부터 예비후보자 C씨와 함께 퇴계농공단지 등 여러 곳을 함께 다닌 것을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C씨의 홍보물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B씨는 C씨의 캠프에 속해 있지 않고 무관하다며 공천이 임박한 즈음에 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C씨의 관계자들이 저와 제 처, 선거사무장에게 사퇴 겁박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저에 대한 모든 의혹 제기에 대해 민·형사상 고발을 포함한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B씨의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C씨는 “B씨가 A씨와 결별하고 나를 돕겠다고 해서 온 것은 사실”이라며 ”얼마 후 ‘A씨처럼 비리·부패가 많은 사람이 시장이 되면 안 된다’며 고발하려 하길래 말렸다. 그게 지난 1월에 있었던 일이다”고 말했다.

    C씨는 “이후 B씨와 별다른 접촉이 없다가 대통령선거가 끝나고 A씨를 고발하겠다고 연락하길래 ‘왜 나한테 연락해서 자꾸 나를 끌고 들어가냐’며 선을 그었다”고 설명했다.

    C씨는 ”A씨 측에서는 내가 B씨를 사주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B씨가 고발한 내용이 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사주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했다.

    폭로가 이어지자 ‘춘천 태극기 한마음회’ 소속 국민의힘 책임당원들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 수준을 넘어 고소·고발 등으로 공정 경선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의혹을 받는 예비후보자와 폭로를 사주한 예비후보자가 있다면 모두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부 예비후보자의 공천 배제설, 제3의 후보자 등판설 등 여러 설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와 후보자 공천을 앞두고 예비후보자에 대한 비리 등 각종 의혹이 일자 ‘공직후보자 비리 제보 신고센터’를 설치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 내용과 형식에 제한 없이 제보받아 사실관계를 최대한 확인해 도덕성 검증 등에 반영한다는 의도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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