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투데이 2차 여론조사] 최동용 4개 권역 석권···이재수, 텃밭서 1위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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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투데이 2차 여론조사] 최동용 4개 권역 석권···이재수, 텃밭서 1위 내줘

    최동용 전 시장, 4개 권역 모두 선호도 20% 넘어 1위
    '인구 밀집' 4권역 빼앗긴 이재수, 합산 지지율 3위로
    이광준 전 시장, 1~3권역서 오차범위 내 1위 추격

    • 입력 2022.03.29 00:02
    • 수정 2022.03.31 06:52
    • 기자명 한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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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장 선거 후보 선호도를 권역별로 나눴을 때 이번 2차 여론조사에서는 최동용 전 춘천시장이 4개 권역에서 모두 20%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수 현 춘천시장은 젊은 직장인 인구가 집중된 지역이자 1차 때 1위였던 제4권역에서 지지율 2위로 밀려났다. 여당의 패배로 끝난 지난 9일 대선 결과가 춘천시장 선거 최대 격전지가 될 이 지역에 집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MS투데이가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일 춘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춘천시장 선거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모든 권역에서 1위와 2위 후보의 격차는 표본 오차(±4.3%) 범위 내였지만, 제1·제2권역에서 1위와 3위 후보 격차는 오차 범위를 넘어섰다.

    춘천시장 선거 후보 지역별 선호도.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시장 선거 후보 지역별 선호도. (그래픽=박지영 기자)

    최 전 시장은 1권역(강남동, 남면, 남산면, 동내면, 동산면, 신동면, 약사명동, 효자1동)에서 21.7%, 2권역(동면, 석사동, 후평1동, 후평3동)에서 22.5%, 3권역(교동, 북산면, 사북면, 서면, 신북읍, 조운동, 효자3동, 후평2동)에서 21.7%, 4권역(근화동, 소양동, 신사우동, 퇴계동, 효자2동)에서 21.2%를 얻어 4개 전 권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차 여론조사에서는 1권역에서 이광준 전 시장이, 4권역에서 이 시장이 1위였으나 이번에 1위가 바뀌었다.

    이 가운데 지난 대선 이후 달라진 표심을 두드러지게 나타낸 곳은 제4권역이다. 4권역은 지난 1월 21~22일 진행한 1차 여론조사 때 이 시장이 25.1%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었던 지역이다. 당시 최 전 시장은 20.9%로 2위, 이 전 시장은 17.7%로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개월여 만에 진행한 2차 여론조사 때는 이 시장의 지지율 급락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번 2차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은 4권역 응답자 15.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1차 여론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9.3%p 하락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같은 권역에서 최 전 시장은 1차 대비 0.3%p 상승한 21.2% 지지를 얻어 1위로 올라섰다. 3위인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1차(17.7%) 때보다 2.1%p 하락한 15.6%를 기록했다.

    4권역의 표심 변화는 이번 여론조사 춘천시 합산 순위에서 이 시장이 3위로 하락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4권역에는 올해 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춘천시 인구의 약 35.6%인 10만2970명이 거주한다. 1~2차 여론조사가 이뤄진 춘천의 4개 권역 중 인구가 가장 많다. 인구 4만8669명이 집중된 퇴계동을 비롯해 부동층 비율이 높은 20~30대 유권자가 많이 사는 지역이 속해 있기도 하다.

    게다가 4권역은 지난 여론조사나 선거 당시 이 시장의 '텃밭' 역할을 했던 지역이어서 이 시장의 지지율 하락 여파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지난 7회 지방선거(2018년 6월 13일) 당시 퇴계동에서 이 시장은 투표 수 1만9201표 중 9531표(49.6%)를 얻었다. 4권역의 신사우·근화·소양동은 이 시장이 과거 시의원을 3차례 연임하게끔 지지해 준 선거구에 속해 있다.

    4권역에서 육동한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7.8%를 얻어 선호도 순위 4위를 기록했다. 강청룡 전 춘천시의회 제5대6대8대의원(3선)은 7.1%, 유정배 전 문재인정부 대한석탄공사 사장은 4.1%, 변지량 전 제20대 윤석열 선대위강원특보단장은 3.8%였다. 

    제2권역은 2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8만6159명(29.8%)으로 4권역에 이어 유권자가 많은 곳이다. 이 지역에서는 최 전 시장(22.5%)에 이어 이 전 시장이 16.5%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12.2%의 응답으로 3위를 기록했다. 1차 여론 조사 때 이 권역에서 2위였던 이 시장은 3위로 밀려났다. 육 전 국무차장이 7.1%로 4위를 기록했고, 유 전 사장(6.6%), 변 전 특보단장(6.1%), 한중일 현 춘천시의원(8,9,10대)(3.4%), 강 전 시의원(2.6%) 등이 뒤를 이었다. 

    춘천시 남쪽의 동·면 지역으로 이뤄진 제1권역에서는 최 전 시장(21.7%)에 이어 이 전 시장이 17.1%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11.9%를 얻어 3위에 올랐다. 1권역에서 1위인 최 전 시장과 3위인 이재수 시장의 선호도 격차는 표본 오차 범위를 넘어섰다. 1차 여론조사 때 1권역 내 순위는 이 전 시장, 최 전 시장, 이 시장 순이었다.

    육 전 국무차장은 1권역에서 10.1%를 얻어 3위와 1.8%p 차이로 지지율 4위를 기록했다. 변 전 특보단장이 7.8%, 유 전 사장이 4.9%, 강 전 시의원이 2.1%를 얻었다.

    춘천 북쪽 동과 면으로 이뤄진 3권역은 최 전 시장(21.7%)에 이어 이 전 시장(18.3%), 이 시장(13.9%) 순이었다. 이어 변 전 특보단장 6.9%, 한 시의원이 4.2%를 얻었고, 유 전 사장(3.7%), 육 전 국무차장(3.1%) 순이었다. 이 지역에서는 지지후보가 없거나 모름·응답거절이라고 답변한 응답자 비율이 22.3%로 4개 권역 중 가장 높았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MS투데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일 춘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

    응답률은 15.6%(3282명 중 513명 응답)이며 인구 비례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3%p다.

    입후보예정자의 직함은 중앙선관위 예비후보자 명부를 기준으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한상혁 기자 sh029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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