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춘천에선··· 춘천의 모든 것 ‘춘천디지털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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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년 전 춘천에선··· 춘천의 모든 것 ‘춘천디지털기록관’

    춘천학연구소, 28일 홈페이지 공개
    3년간 기관·개인 소장 기록물 수집
    도시 정체성과 지역민 생활양식 변화

    • 입력 2022.03.27 00:01
    • 수정 2022.03.28 00:04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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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이 독립을 선언한 1919년, 춘천의 모습은?

     

    1919년 봉의산 일대 모습. (사진=춘천디지털기록관)
    1919년 봉의산 일대 모습. (사진=춘천디지털기록관)

    ▶100년 전 춘천의 첫 유치원이 신설됐다

     

    일제 강점기인 1938년 춘천유치원 졸업식 장면. 한복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졸업장을 손에 쥐고 있다. 춘천유치원은 1924년 남감리교회(현 춘천중앙교회)의 요구로 다수의 유지자와 협력해 설립·운영됐다. 당시 봉의산 자락과 읍내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춘천디지털기록관)
    일제 강점기인 1938년 춘천유치원 졸업식 장면. 한복과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졸업장을 손에 쥐고 있다. 춘천유치원은 1924년 남감리교회(현 춘천중앙교회)의 요구로 다수의 유지자와 협력해 설립·운영됐다. 당시 봉의산 자락과 읍내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사진=춘천디지털기록관)

    일제강점기 매일신보 1922년 4월 17일자 신문에 실린 소식이다.

    “춘천읍은 비록 협애한 산간에 있을지라도 본 강원도의 수부(首府)이요 아무리 시가가 근소하다 할지라도···. (중략) 다수한 유아를 진리적 양육할 기관이 없음은 실로 유감이던바 금년에야 남감리교육회 여선교부의 경영으로 유치원이라는 유아배의 낙원을 얻게 됨이야 실로 감사에 불감(不堪)한 바인데 본 유치원의 개원식은 지난 4월 10일로 거행한바 벌써 입학한 아동 수는 남녀 아울러 50명에 달하여 예상 외의 성황을 얻었더라.”

    ▶‘라떼는 말이야’ 소양강에서 스케이트도 탔어~

     

    1960년대 소양강 유원지 모습(왼쪽). 강 건너 봉의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범바위와 소양정이 보인다. 1955년 겨울 결빙된 소양강에 조성된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오른쪽). 거대한 소양1교 교각이 보인다. (사진=춘천디지털사진관)
    1960년대 소양강 유원지 모습(왼쪽). 강 건너 봉의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범바위와 소양정이 보인다. 1955년 겨울 결빙된 소양강에 조성된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오른쪽). 거대한 소양1교 교각이 보인다. (사진=춘천디지털사진관)

    소양강에서 수영하고 스케이트 타던 시절이 있었다. 소양강 다목적댐이 건설되기 전이다. 당시 사우동 근처에 있는 소양강 유원지에서는 여름에는 뱃놀이와 수영을, 겨울엔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로 붐볐다. 1973년 소양강 다목적댐이 건설되면서 북산면 일대는 수몰되고 뱃길이 열렸다.

     

    ‘춘천디지털기록관’ 누리집. (사진=춘천학연구소)
    ‘춘천디지털기록관’ 누리집. (사진=춘천학연구소)

    춘천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춘천 지식 정보의 보존·활용·공유 플랫폼 ‘춘천디지털기록관’이 공개된다.

    춘천학연구소는 지난 3년간 춘천의 기관과 개인 소장 기록물을 수집하고 이를 보존·활용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춘천디지털기록관’은 수집한 기록물을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장으로 28일 오픈을 앞두고 있다.

    ‘춘천디지털기록관’은 사진, 일반문서, 박물류, 고신문, 도서간행물, 조사보고서, 영상으로 카테고리를 나누고 기록물 1만4000건의 디지털 열람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검토 중인 4만3000건의 기록물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기증받은 기록물로 전시를 연다.

    이런 시도는 춘천과 관련한 기초자료를 정립하고 융복합 연구를 통해 춘천이 지닌 정체성을 찾아 지역 특성화를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다. 춘천학연구소는 이를 통해 질 높은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일 계획이다.

    김헌 춘천학연구소 학예연구사는 “도시의 정체성과 공동의 기억을 반추하고 춘천시민들의 삶이 변화한 지점들을 알아볼 수 있는 생활사 위주의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했다”며 “춘천시민들의 참여로 앞으로 더 방대한 자료들이 축적·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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