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방선거다] 대선 승리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등록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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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지방선거다] 대선 승리한 국민의힘, 예비후보자 등록 ‘봇물’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지방선거에 영향
    도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중 57%가 국민의힘
    선거별로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압도해
    민주당, 대선 패배 만회 위해 후보자 선출 신중

    • 입력 2022.03.25 00:01
    • 수정 2022.03.26 00:07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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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강원도당 로고. (사진=국민의힘 강원도당)
    국민의힘 강원도당 로고. (사진=국민의힘 강원도당)

    윤석열 대선후보가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자 국민의힘 소속 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들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6·1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24일 강원도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중 절반이 넘는 약 57.2%가 국민의힘 소속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도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는 총 292명이다. 이들 중 대다수는 대선 결과가 나온 지난 10일 이후 예비후보자 등록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별 예비후보자 등록 수를 보면 국민의힘 소속이 167명으로 압도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는 101명(34.6%)이며, 정의당·진보당·무소속이 24명(8.2%)이다.

    선거별로는 강원도지사선거 예비후보자 2명 모두가 국민의힘 소속이며, 시장·군수선거 예비후보자 59명 중 43명(72.9%), 강원도의원선거 예비후보자 61명 중 38명(62.3%), 시·군의원선거 예비후보자 170명 중 84명(49.4%)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지역별로도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시장·군수선거에서는 아직 예비후보자가 없는 양양군을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 중 15개 시·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가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보다 많았다.

    도의원선거에서는 현재 예비후보자가 나오지 않은 동해시, 정선군을 제외한 16개 시·군 중 11개 시·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가 많았다. 시·군의원선거에서도 18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자 수가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자 수를 뛰어넘었다.

    이는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한 뒤 민주당 소속 입후보예정자들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거나 후보 단일화 선언을 하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춘천시장선거 출마 선언을 했던 원선희 전 강원대병원 상임감사가 대선이 끝난 후인 지난 15일 출마를 철회했다. 양구군수선거 출마 선언을 했던 김규호 도의원도 지난 22일 후보를 사퇴하고 조인묵 군수와 단일화했다. 원주시장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던 곽도영 도의장과 유석연 원주시의장도 최근 신재섭 원주시의원을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김진태 전 국회의원과 황상무 전 KBS 9시뉴스앵커가 도지사선거에 나섰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대선 패배를 지방선거 승리로 만회하기 위해 후보자 선출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허영 도당위원장은 지난 23일 열린 제2차 상무위원회에서 “도당은 공정한 경선 관리를 통해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자를 공천해 지방선거 승리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당은 이날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하고 공관위원장에 이기원 한림대학교 데이터과학융합스쿨 교수를 선임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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