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동주택 공시가격 15% 상승···신축 아파트 얼마나 올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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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공동주택 공시가격 15% 상승···신축 아파트 얼마나 올랐나

    올해 춘천 공동주택 공시가격 14.93% 올라
    속초, 강릉, 원주에 이어 강원권 상승률 4위
    신축 아파트 전용 84㎡ 공시가격 3억원대
    삼천동 파크자이 1년 만에 40% 이상 급등

    • 입력 2022.03.25 00:02
    • 수정 2022.03.26 00:08
    • 기자명 권소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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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올해 1월 1일 기준)이 17.2% 급등한 가운데 춘천지역 주요 신축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대부분 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올해 일시적으로 1세대 1주택자에 대해서는 과세 표준 산정 시 지난해 공시가격을 활용하기로 했지만, 올해 큰 폭으로 공시가격이 상승해 향후 부동산 실수요자들의 세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MS투데이가 강원도를 통해 확보한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춘천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14.93%로 △속초(23.96%) △강릉(23.20%) △원주(22.78%) 등에 이어 강원지역 18개 시‧군 중 네 번째로 높았다.

    이는 외지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인한 신축 아파트의 실거래가 상승, 이와 연동해 함께 확대된 준 신축에 대한 수요, 갭투자의 대상이 된 1억원 이하 아파트 시세 오름세 등이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올해 1월1일 기준 강원지역 시군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현황. 춘천은 14.93%로 도내 4위를 기록했다. (그래픽=박지영 기자)

    본지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를 활용해 춘천지역 내 주요 신축 아파트 단지의 공시가격을 비교 분석했다. 각 아파트 단지의 전용면적 84㎡ 세대 중 가장 높은 층을 기준으로 공시가격을 추산했다. 공시 대상이 아닌 준공 이전인 아파트는 제외했다.

    지난해 대비 공시가격이 가장 눈에 띄게 오른 단지는 삼천동 춘천 파크자이(965세대)다. 분석 대상이 된 세대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2억52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3억6300만원으로 1억1100만원(44.04%) 폭등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파크자이 전용면적 84㎡ 9층 세대는 지난해 12월 5억82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1월 거래(4억1700만원)와 비교해 1년만에 실거래가가 1억6500만원(39.57%) 올랐다.

     

    삼천동에 위치한 춘천파크자이 
    삼천동에 위치한 춘천파크자이 전용면적 84㎡ 세대의 공시가격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한국부동산원)

    또 후평동 일성트루엘 더퍼스트(1123세대)는 1년새 2억1800만원에서 2억6100만원으로 4300만원(19.72%), 가장 큰 아파트 단지인 퇴계동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2835세대)의 경우 같은 기간 3억4400만원에서 3억8800만원으로 4400만원(12.79%) 각각 공시가격이 올랐다.

    민간분양이 아닌 공공분양 아파트도 오름세다.

    춘천 우두LH 2단지(979세대)의 전용면적 84㎡ 세대는 전년(1억6800만원) 대비 공시가격이 5300만원(31.55%) 급등했다.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자 주택 한 채만을 보유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후평동 일성 트루엘 더퍼스트에 거주하는 최모(33)씨는 “1주택자에 한해 지난해 공시가격으로 세금을 매긴다고는 하지만, 앞으로의 조세 부담을 생각하면, 대출을 잔뜩 낀 아파트 한 채가 재산의 전부인 서민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춘천 온의동과 삼천동의 신축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MS투데이)
    춘천 온의동과 삼천동의 신축 아파트 밀집지역. (사진=MS투데이)

    지난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이 없어 비교할 수 없는 신축 아파트 단지 역시 올해 공시가격이 3억원대로 나타났다.

    온의동 춘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1556세대)는 3억6700만원, 후평동 우미린 뉴시티(1745세대)의 경우 3억1400만원 수준이다.

    춘천 우두 이지더원 시그니처(916세대)는 2억3800만원으로 공시됐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달 14일까지 소유자와 지자체 등의 의견을 제출받아 검토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같은 달 29일 결정‧공시될 예정이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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