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대선 사전투표 54%가 50대 이상 중·노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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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대선 사전투표 54%가 50대 이상 중·노년층

    전국 추세와 비슷···20·30대 28% 참여
    사전투표, 9개 동·면에서 이재명 우위
    윤석열 당선인이 휩쓴 본투표와 차이

    • 입력 2022.03.16 17:30
    • 수정 2022.03.18 06:43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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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춘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 참여한 춘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연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S투데이 DB)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3월 4~5일)에 참여한 춘천 유권자의 54.1%가 50대 이상 연령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제20대 대통령선거 성별·연령별 사전투표자 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춘천에서는 모두 8만 823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울(36.25%)을 기록했다.

    사전투표자는 연령별로 19세 이하(18~19세) 2.1%, 20대(20~29세) 15.5%, 30대 12.7%, 40대 15.6%, 50대 21.4%, 60대 20.9%, 70세 이상 11.8%로 밝혀졌다. 50세 이상 유권자가 투표 참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40대 연령층의 사전투표율(15.6%)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러나 50세 이상이라 하더라도 50대와 60대 이상은 정치 성향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 정설이다.

    3·9대선의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전국) 결과를 보더라도 50대 유권자는 윤석열 후보(43.9%)보다 이재명 후보(52.4%)를 더 많이 지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60대 이상 유권자는 이재명 후보(30.8%)을 제치고 압도적으로 윤석열 후보(67.1%)를 선호했다. 60대 이상과는 정반대로 40대의 지지율은 이 후보(60.5%)가 윤 후보(35.4%)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따라서 춘천지역 대선 사전투표에 중·노년층이 적극 참여했으니 보수성향 후보에게 유리했을 것으로 짐작하면 오산이다. 이재명 후보 지지성향이 강한 50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 일반적으로 사전투표는 진보 지지층이 더 많이 참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3·9 대선의 본투표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춘천 지역 25개 읍·면·동에서 한 군데도 빠짐없이 1위를 차지했으나, 사전투표(관내)에서는 9개 동·면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 후보를 이겼다. 9개 동·면은 소양동·근화동·후평2동·석사동·퇴계동·신사우동·동면·신동면·동내면이다. 춘천 외 지역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투표한 관외 사전투표에서도 이재명 후보(7033표)가 윤석열 후보(6990표)를 근소한 차이로 눌렀고, 비록 표 수는 적지만 재외투표 개표 결과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426표 대 183표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관위의 사전투표 결과 전국 집계에서는 50대 이상 유권자 참여율이 54.8%로 춘천지역 동일 연령대의 참여율과 비슷한 수치였다. 30대의 참여율(12.4%)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향도 춘천(12.7%)과 유사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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