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고 예술을 나누는 ‘역발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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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을 바꾸고 예술을 나누는 ‘역발상전’

    춘천·충청권 활동 작가 교류전··· 10명 참여
    공예·민화·수묵화·LED조명 등 감상 폭 넓혀

    • 입력 2022.03.12 00:01
    • 수정 2022.03.13 00:08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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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공간역’에서 ‘2022 역발상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문화공간역’에서 ‘2022 역발상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조아서 기자)

    ‘문화공간역’에서 춘천과 충청권 예술가의 교류전이 이달 24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문화도시 선정을 기념하며 시작된 ‘역발상전’은 서울·경기권 작가와의 교류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충청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준기, 윤덕수, 정의지, 정혜영, 한조영 작가와 춘천 지역작가 김인순, 신승복, 최선아, 이봉수, 최중갑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미술인들의 지속적이고 다양한 모습의 작품들을 선보이고자 폭넓은 미술 장르에 초점을 맞췄다.

     

    로프를 이용해 만든 최중갑 작가의 ‘시간의 수평, 수직적 만남’(왼쪽부터) ‘본질에 대한 사유’  (사진=조아서 기자)
    로프를 이용해 만든 최중갑 작가의 ‘시간의 수평, 수직적 만남’(왼쪽부터) ‘본질에 대한 사유’  (사진=조아서 기자)

    최중갑 작가는 로프를 연결해 작품들을 견고하게 조형화했다. ‘시간의 수평, 수직적 만남’과 ‘본질에 대한 사유’는 돌을 주재료로 견고함을 부드럽게 표현했던 이전 작품과 달리 부드러운 로프를 단단하게 조형화했다. 같은 존재도 거시적 시선과 미시적 시선에서 드러나는 차이를 탐구하는 그의 본질적인 작업 방식이 드러난다.

     

    김인순 작가의 ‘세대공감1’. (사진=문화공간역)
    김인순 작가의 ‘세대공감1’. (사진=문화공간역)

    김인순 작가는 생명의 원초적인 기운을 작품에 담는다. 정적인 대상으로부터 동적인 움직임을 찾아내고 자아와 타자 사이에서 생동하는 에너지를 추적해 생명력과 리듬감을 표출한다.

     

    정혜영 작가의 ‘2Red drawing’. (사진=문화공간역)
    정혜영 작가의 ‘2Red drawing’. (사진=문화공간역)

    정혜영 작가의 민화 ‘Red drawing’ 시리즈는 현대판 십장생도로 정의된다. 꽃은 부귀영화를, 물고기는 가문의 번창, 잉어·연꽃은 원초적인 욕망, 거북이는 장수를 의미한다. 수직의 선과 커다란 단색의 면은 원근법과는 다른 깊이감을 느끼게 한다. 정 작가는 “동물은 나 자신을, 자연과 꽃은 하루하루를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나의 삶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양은 냄비 등으로 만든 정의지 작가의 ‘Persona-Greater kudu’. (사진=조아서 기자)
    양은 냄비 등으로 만든 정의지 작가의 ‘Persona-Greater kudu’. (사진=조아서 기자)

    정의지 작가의 작품은 버려진 양은 냄비,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등을 재료로 한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버려진 양은 식기를 발견하며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강력한 생명력과 재생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과거를 치유하고 미래의 새로운 에너지를 생산한다.

    정춘일 민족미술인협회 춘천지부장은 “지난해 서울·경기에 이어 올해 충청도까지 범위를 확대해 감상할 수 있는 미술의 폭을 넓혔다”며 “이번 전시가 ‘역발상전’의 시작 이유처럼 미술인들의 마음이 춘천시민들에게 전달되는 뜻깊은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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