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최현우의 ‘편견을 깨는 마술 같은 3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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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술사 최현우의 ‘편견을 깨는 마술 같은 3가지 이야기’

    MS홀딩스, 지역 환원 강연 기획
    코로나19에 지친 춘천시민 달래
    가족·대중의 편견 깨는 인생 스토리
    지정좌석제, 사회적거리두기 준수

    • 입력 2022.03.01 00:01
    • 수정 2022.03.03 00:08
    • 기자명 조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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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최현우 마술사가 춘천시민들에게 카드 마술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28일 최현우 마술사가 춘천시민들에게 카드 마술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28일 영하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춘천문화예술회관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오후 7시 MS홀딩스와 MS투데이가 춘천시민의 코로나19 극복과 MS회원을 위해 후원·주최한 최현우 마술사의 ‘편견을 깨는 마술 같은 3가지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 1월 ‘남상일의 신명 나는 우리 소리 이야기’에 이어 춘천시민과 MS회원들을 위한 문화 공연을 마련한 것이다.

    400명의 춘천시민은 공연 1시간 전인 6시쯤부터 춘천문화예술회관에 속속 도착했다. 관객들은 MS투데이 앱과 MS마트 앱 ‘춘천놀이터’의 댓글 응모에 참여하고, 온라인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관객석이 반 이상 채워지자 여기저기서 일찍 착석한 관객들은 무대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객들이 대다수였다.

    입실 완료 시간이 임박해지자 관객석은 빠르게 채워지고 이내 비어 있던 좌석이 모두 꽉 찼다. 마지막 입장객이 착석하자 강연장은 곧 어두워졌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차분해지자 무대에 핀조명이 밝았다. 강연의 주인공 최현우(44) 마술사가 박수와 함께 등장했다.

    최 마술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춘천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준 MS홀딩스에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 마술사는 마술 공연을 곁들인 인생 스토리를 공개했다. 마술을 시작한 계기, 마술에 대한 선입견, 직업관을 바꾼 사건 등 가족, 대중, 자신의 편견을 깬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특히 2005년 시한부 여자친구에게 마술 공연에서 깜짝 프러포즈한 남자 관객의 사연을 소개하며 마술사의 역할을 되새겼다. 그는 프러포즈를 거절하던 여자친구의 마음을 돌린 1500명의 관객들이 만든 마술 같은 순간을 회상하며 목소리를 약간 떨었다.

    그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마술을 시작했지만 집에서 쫓겨나면서까지 마술을 사랑했다”면서도 “프러포즈 사건을 계기로 사람을 놀라게 하면 다한 줄 알았던 마술사라는 직업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술이 단순히 누군가를 속이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인생에 참여해 마술 같은 순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자 관객석에서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최현우 마술사가 관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최현우 마술사가 관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최 마술사는 이날 몇 가지 마술을 시연했다. 강연 중간중간 펼쳐진 마술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가장 먼저 커다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클로즈업 마술, 일루젼 마술, 멘털 매직 등 마술의 종류 중에서 멘털 마술의 한 종류인 카드 마술을 선보였다.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한 그는 52장의 카드 중에서 관객들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한 단 하나의 카드를 뒤집어 놓았다. 남성 관객이 빨간색을, 여성 관객이 하트를, 2층 관객이 K를 무작위로 골랐다. 뒤집혀진 카드가 공개되자 시민들이 함성을 터뜨렸다. 관객 3명이 고른 빨간 하트 KING 카드였다.

    초감각적 지각 능력(ESP)을 시험하는 마술도 선보였다. 최 마술사는 관객 5명이 무작위로 고른 5개(별-물결-플러스-동그라미-네모)의 무늬를 정확히 맞히기도 했다.

    환호를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관객들은 마술을 펼칠 때마다 놀라움과 즐거움을 표현하기 위해 연신 손뼉을 쳤다.

    그는 마술 공연 이후 ‘하워드 서스톤의 3원칙’(①마술의 비밀을 이야기하지 말 것 ②같은 사람에게 같은 마술을 연속으로 하지 말 것 ③결과를 미리 말하지 말 것)을 언급했다. 이같은 원칙을 깬 마술을 선보이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3원칙이 절대적인지, 진실인지 알아보기 위해 편견을 깨는 연습을 했다”며 “이런 연습이 제가 마술계에서 높이 올라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최 마술사는 “여러분도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든지, 편견을 넘어서기 위한 연습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이원복 MS홀딩스 대표는 “MS회원들과 함께해 가족들과 같이 공연을 관람하는 기분”이라며 “즐거운 마술 힐링 문화 강연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힐링 강연은 추첨에 따라 차례로 좌석을 배정한 지정좌석제 운영, 관객 마스크 착용, 방역패스를 통한 백신 접종 여부 인증,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 등에 따라 진행했다.

    [조아서 기자 choccho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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