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대담]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 '강원 발전, 이중삼중 규제 족쇄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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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대담]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 '강원 발전, 이중삼중 규제 족쇄 풀어야'

    강원도, 전체 면적의 1.3배 달하는 이중삼중 규제 '발목'
    강원 경제특별자치도, 기업 유치와 인구 200만 명 실현 기회
    춘천, 바이오·IT·빅데이터 산업 특화로 경제 부흥 필요
    향후 "지역 갈등 봉합과 정체성 찾는 일 하고파"

    • 입력 2022.03.02 00:01
    • 수정 2022.03.03 00:08
    • 기자명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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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의 삶과 경제 등 모든 것이 멈춰 버린 듯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긴 어둠을 뚫고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MS투데이는 지역 정치인과의 대담을 통해, 지역 현안과 발전 방안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MS투데이 독자에게 인사
    요즘 선거운동하고 다니다 보니 점퍼만 갈아입고 오게 됐다. 날이 추워서 조금 얼얼하지만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춘천시민 여러분들을 만나 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 

    ▶ 21대 총선 이후 근황은? 
    백수로 지내고 있다. 정신없이 평생 달려오다가 한번 그런(낙선) 어려움을 겪으니 ‘이게 뭔가’하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집에 많이 있었다. 그랬더니 집에서도 별로 대우가 안 좋았다. 하루 세끼 아침, 점심, 저녁을 집에서 먹다 보니 흔히들 말하는 '삼식이'가 되어서…(웃음). 지금은 아시다시피 대통령 선거운동 기간으로 한창 뜨겁게 선거운동 하느라 이런저런 겨를이 없다. 

    ▶ 선거의 해, 강원도 판세 전망은? 
    적어도 강원도, 춘천에서는 우리 쪽이 이길 것 같다. 체감이…. 저희 당이 많이 잘해서라기보다 "이번에는 좀 바꿔주세요"라고 하는 정권교체 여론이 한 55~60% 정도 되는 것 같다. 그것을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잘 받아서 끌고 나가면 이길 수 있고, 그런 여론이 있는데도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신뢰를 주지 못하면 위험해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 주장하는 '정권교체' 의미는? 
    워낙 살기 힘들기에 정치하면 그냥 돌려놓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염증을 많이 내고 계시는데 그렇더라도 투표는 해야 한다. 지난 5년 정권을 돌이켜 보며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살았는지 한번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한다고 열심히 했는데도 뭐가 잘 안되고 왜 이렇게 간섭이 많고 규제가 많았는지, 코로나19에 대해서도 "9시까지만 해라", "네 명, 여섯 명까지만 모여라" 이게 전부 이상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이번에 좀 바꿔봐야 한다. 민주주의 제도의 모순 중 하나가 잘못하면 자기보다 훨씬 못하거나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우리의 모든 생활이 규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제대로 투표해야 한다는 의미다.

    ▶ 경제특별자치도 등 강원도 주요 공약 기대 효과는?
    지금 여·야 진영에서 다 강원도 특별자치도를 내세우는데, 그 내용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강원도 특별자치도가 실패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이것을 아주 구체화시켜야 한다. 그동안 우리 강원도가 너무 많은 규제를 받아왔다. 수자원 규제, 산림규제, 군사 보호 규제 이런 식으로 되어서 규제 면적이 강원도 전체 면적의 1.3배에 달한다. 이중삼중으로 되어 있어서 규제 면적을 다 합하면 강원도 원래 면적보다도 더 많은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 특별자치도는 기업을 유치할 때 국가에서 법으로 정한 여러 가지 산림, 수자원 이런 규제들을 강원도 내에서는 특별히 빼줄 수 있도록, 또 다른 법으로 규제 예외 조항을 두는 것이다. 이런 작업이 앞으로 계속 일어나 규제는 없애고 세금 혜택도 주고 해서, 강원도에 큰 기업들이 와서 마음껏 활약할 수 있도록 윤석열 후보에서부터 그런 역할에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이 강원도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김진태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이 강원도 현안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 도지사 출마 여부 등 향후 거취는? 
    물어볼 것으로 예상했다. 저의 준비된 답변은 정권교체는 대한민국에서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꼭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최문순 도지사가 3선으로 강원도를 맡아 오셨으니까 이번에는 좀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추진력으로 바꿔서 해 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누구든지 정권교체를 이룰 수만 있다면 그게 꼭 제가 아니라도 좋다고 생각한다. 
     
    ▶ 강원도 청년층 유출과 인구 감소 해법은? 
    지금 제일 큰 문제는 강원도 인구가 전국의 3%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큰 기업이 강원도로 와야 도시와 지역이 성장한다. 예를 들어 수원은 삼성, 청주는 LG가 터를 잡아서 도시가 아주 눈에 띄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데 그런 기업이 강원도에 잘 들어오지 못하는 이유는 우수한 인재, 즉 인적 자원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수 인재가 없는 것은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으니까 자꾸 수도권으로 가 악순환되기 때문이다. 이것을 풀 수 있는 열쇠는 교육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본다. 강원교육의 그동안 망가진 학력 수준을 개혁해서 학생들의 수준이 높아지게 되면 기업들도 강원도에 관심 갖고 기업활동을 해볼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강원 경제특별자치도가 돼 여러 가지 혜택을 주면 기업들이 오고, 우수한 학생들도 서울을 갔다가도 다시 와서 강원도에 터를 잡을 수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강원도 인구가 지금 153만 명 이렇게 되는데 몇 년 내로 인구 200만 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춘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구상? 
    춘천은 도청을 빼면 교육도시이자 공무원 도시로 좀 차분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춘천의 관광자원은 원주나 그 어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 너무 멋진 산과 강을 가지고 있기에 관광도시로서 더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광만으로는 돈이 안 된다. 그것만 바라보고는 시민들이 정말 풍족하게 살 수 없다. 결국은 산업을 같이 부흥시켜야 하는데, 여러 가지 규제를 받던 춘천의 수자원이 이제는 활로가 뚫렸다고 본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규제와 상관없이 바이오·IT·빅데이터 산업 이런 것들을 특화해 나가면 물을 더럽힐 일도 없고, 춘천 아니라 대한민국을 다 끌고 갈 수 있다. 그런 기반을 조성하고 삼성전자 같은 큰 기업을 유치했으면 좋겠다. 삼성전자에 회장도 대표이사도 다 춘천분들이 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또 어디 있나? 깨끗한 도시에 수열에너지나 재생에너지도 사용할 수 있다. 양질의 인력을 공급하고 서울과도 가까우니 "여기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설득해서 큰 기업을 유치하면 춘천은 저절로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주요 활동 계획과 마무리 인사
    제가 보기보다 부드러운 남자다. 그런데 이상하게 저한테 붙어 다니는 꼬리표는 '저격수', '강성' 이런 것으로 들어보셨을 것이다. 지금 당에서도 '이재명 비리검증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그렇게 남을 저격하고 비판하는 것이 저 개인적으로는 참 힘들다. 그동안 어려움도 겪었기에 이제는 남을 포용하고 강원도에서도 지역별로 있는 갈등 그런 것을 통합해서 강원도의 정체성을 찾고 그런 일을 할 수 있는데 조그마한 돌멩이 하나라도 놓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박지영·이정욱 기자 ji8067@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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