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피플] “나는 웹툰 그리는 선생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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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피플] “나는 웹툰 그리는 선생님입니다”

    춘천 석사초등학교 송정섭 교사
    교직 이야기 담은 웹툰 2017년부터 연재
    달력, 카드 디자인 등 온·오프라인 콘텐츠도 제작
    “심리와 상담 연계한 새로운 웹툰이 목표”

    • 입력 2022.02.27 00:01
    • 수정 2023.09.07 11:50
    • 기자명 서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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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석사초등학교 송정섭 교사. (사진=서충식 기자)
    웹툰 작가로 활동 중인 석사초등학교 송정섭 교사. (사진=서충식 기자)

    춘천 석사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송정섭(37)씨는 ‘교사’ 외에도 ‘웹툰 작가’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만화를 통해 유익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는 소망에 2017년부터 웹툰 ‘섭섭한 라이프 – 리얼 초등교사 생존기!’(이하 섭섭한 라이프)를 연재 중이다. 교직 노하우와 교육 이슈, 학생들과의 추억 등 교사와 학부모의 시선을 끄는 이야기들을 6~10개 그림의 컷 만화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아마추어 작가지만, 강원콘텐츠코리아랩에서 진행한 웹툰·웹소설 작가 발굴 프로젝트 ‘2021 강콘투니페스타’에 정식 초청될 정도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섭섭한 라이프 – 리얼 초등교사 생존기!’ 웹툰. (사진=섭섭한 라이프 SNS)
    ‘섭섭한 라이프 – 리얼 초등교사 생존기!’ 웹툰. (사진=섭섭한 라이프 SNS)

    ‘섭섭한 라이프’는 현재까지 총 139화까지 연재됐으며, 정식 연재 외에 그리는 정보전달 웹툰까지 합하면 수백 편에 달한다. 그중에서 송 교사는 스승의 날 기념으로 그렸던 ‘모든 교사가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는 메시지의 ‘#17 교사’ 편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는다.

    “교사의 애로사항과 현실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응원하는 내용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지역 내에서 크게 공유돼 웹툰을 그리는 목적에 가장 부합했다”라는 이유다.

    현실적이면서 공감되는 소재,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소소한 유머가 입소문을 타면서, 현재는 웹툰을 올리는 SNS의 팔로워가 7,600명을 넘어섰다.

     

    송정섭 교사가 제작에 참여한 강원도교육청 달력과 카드. (사진=강원도교육청)
    송정섭 교사가 제작에 참여한 강원도교육청 달력과 카드. (사진=강원도교육청)

    송 작가는 올해 교단에 다시 서기 전까지 강원도교육청에서 파견 근무를 하며 웹툰 작가로서의 활동 스펙트럼을 넓혔다.

    도교육청 홍보 달력에 들어가는 4컷만화와 캐릭터를 작업하고,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는 문화바우처 카드를 디자인했다. 또 도교육청 이모티콘 작업에 참여해 오는 3월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그는 올해 최우선 목표를 “학생들이 무탈하게 1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현재 공부 중인 심리와 상담 분야를 웹툰과 연계하는 것"으로 삼고 포부를 다지고 있다.

    [서충식 기자 seo90@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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